주말을 뜨겁게 달굴 유로 2024 예선 경기!
작년 월드컵의 열기가 완전히 잊혀지기 전,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향한 열띤 경쟁이 시작된다! 지난 라운드 경기 결과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덴마크가 랭킹상 까마득히 차이 나는 카자흐스탄에게 2:3 패배를 맛봤고, 스코틀랜드는 홈 어드밴티지를 최대한 살려 스페인을 2:0으로 꺾었으며, 조지아는 노르웨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번 라운드에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가 여럿 있다. 노르웨이와 일전을 치르는 스코틀랜드가 A조에서 전승 기록을 이어갈 것인가? 포르투갈 대 보스니아의 경기에 나서는 호날두가 통산 득점 기록을 더욱 늘릴 수 있을까? 벨기에와 오스트리아의 대결에서는 어느 쪽이 승리할까? 우크라이나는 북마케도니아를 꺾을 수 있을까?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빠르게 이번 주말 경기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차례:
- 노르웨이 vs 스코틀랜드
- 포르투갈 vs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벨기에 vs 오스트리아
- 북마케도니아 vs 우크라이나
노르웨이 vs 스코틀랜드
토요일 저녁(이하 현지 시각), 노르웨이가 A조 선두 스코틀랜드를 불러들여 일전을 치를 울레볼 스타디움에서는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홈팀 노르웨이는 유로 본선을 향한 여정 초반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게 3:0으로 패배하고, 그 후 조지아와 1:1로 비기며 지금까지 승점 1점에 그쳤다. 게다가 스톨레 솔바켄 감독이 이끄는 노르웨이는 지난 몇 달 동안 폼이 상당히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밖에 거두지 못한 이들은 내년 여름 유로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절대 더 이상 승점을 흘릴 수 없는 입장이기에, 이번 경기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사자 군단’ 노르웨이에게 다행인 점은 3월 두 경기에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던 득점 기계 엘링 홀란이 복귀한다는 점이다. 맨시티 소속으로 유러피안 트레블을 달성한 직후라 바짝 올라온 폼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맨시티 전에는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홀란은 이번 시즌 그야말로 환상적인 폼을 보여줬는데, 소속팀에서는 모두 통틀어 53경기에서 52골을 득점했고 작년 대표팀에서는 8경기 9골로 평균 경기당 1골을 넘는 놀라운 득점력을 자랑했다.
최근에는 잠깐 득점 행진이 멈춘 홀란이지만, 테크니션 마틴 외데고르가 미드필드를 조율하며 볼을 배급해 줄 것이기에 노르웨이의 간판 스트라이커 홀란이 골 침묵을 깰 것이라고 믿어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3연승을 노리는 스코틀랜드는 결코 만만한 상대라고 할 수 없다. ‘타탄 군단’ 스코틀랜드는 결코 만만치 않은 A조에 편성되었음에도 굴하지 않고 작년 네이션스 리그에서 보여준 바 있는 훌륭한 폼을 이어가며 유로 2024 예선에서도 2전 2승으로 매우 인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스티브 클라크 감독이 이끄는 스코틀랜드는 개막전에서 키프로스를 3:0으로 제압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그 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스페인에게 2:0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맨유 소속 스콧 맥토미니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 클라크 감독의 전술적 선택이 적중했는데, 맥토미니가 두 경기에서 모두 2골을 득점한 것이다.
과연 스코틀랜드가 3전 전승을 달성할까, 노르웨이가 고춧가루를 뿌릴까?
포르투갈 vs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금요일 저녁에는 포르투갈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3전 전승 달성에 도전한다. 월드컵 8강에서 모로코에게 패하며 탈락한 충격과 실망을 딛고 일어선 홈팀 포르투갈은, 3월에 펼쳐진 유로 2024 조별 예선 첫 두 경기에서 리히텐슈타인과 룩셈부르크를 맞아 각각 4:0, 6:0으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의 축구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두 경기에서 모두 2골씩을 기록하며 최상위권 클럽에서의 커리어는 중동 이적과 함께 끝났을지 몰라도 국가대표팀에서는 충분히 득점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호날두뿐만 아니라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하파엘 레앙, 곤살루 하무스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한 포르투갈은 제 아무리 철벽 같은 수비진이라도 충분히 유린할 수 있는 공격력을 자랑하는 만큼, 포르투갈이 득점하지 못한다는 쪽에 베팅하려면 야수의 심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포르투갈을 막아내야 하는 팀은 바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로, 유로 본선 진출의 희망을 되살려내려면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첫 경기에서 아이슬란드에게 3:0 승리를 거둔 것은 기분 좋았지만, 불과 3일 후에 슬로바키아에게 0:2 패배를 당하며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파루크 하지베히치 감독이 이끄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두 골을 넣은 라데 크루니치를 기용할 수 없지만, 베테랑 스트라이커이자 주장인 에딘 제코가 출전할 수 있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인테르 소속으로 맨시티에게 아깝게 패배했던 제코는 아픔을 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제코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자국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 포르투갈이 아직은 넘을 수 없는 실력의 차이를 보여줄까?
벨기에 vs 오스트리아
토요일 저녁에는 조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벨기에와 오스트리아가 루아 보두앵 경기장에서 선두 자리가 걸린 승부를 치른다. ‘레드 데블스’ 벨기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실망스러운 모습을 극복하고 유로 2024 예선 첫 경기에서 스웨덴을 3:0으로 격파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의 지휘하에 로멜루 루카쿠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부상을 입은 주장 케빈 더브라위너가 경기에 나설 수 없기에, 테데스코 감독은 요즘 클럽 무대에서 폼이 한껏 올라온 루카쿠의 노련미가 팀의 2전 2승 달성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는 그렇게 만만하기만 한 상대가 아니다. 이들은 현재 F조 2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지금까지 전승을 달리고 있다. 랄프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는 현재 4연승을 기록하는 등 폼이 잔뜩 올라와 있고, 이번 경기에서 선두를 놓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을 것이다.
이들이 객관적 전력차를 극복하고 성과를 낼까, 아니면 홈팀 벨기에가 조 선두 자리를 빼앗을까?
북마케도니아 vs 우크라이나
월요일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분투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한 우크라이나는 이 기세를 이어가 유로 2024를 향한 여정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자 한다. 디나모 키이우의 레전드인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레브로프 신임 감독에게는 파란만장한 첫 경기였다. 상대 독일이 유효 슈팅과 점유율 등의 지표에서 경기를 지배했지만, 독일 수비에 어이 없는 빈틈이 벌어질 때마다 이를 놓치지 않은 우크라이나는 처음에 0:1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3:1로 리드를 잡기도 했다. 경기 막판에 카이 하베르츠와 요주아 키미히가 두 골을 득점하며 간신히 체면치레한 독일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조별 예선에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같은 강적들을 만날 예정이라 북마케도니아와의 경기가 미리 승점을 쌓아두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다. 북마케도니아의 경우 작년 5연패를 기록한 후 최근 2연승으로 폼 반등에 성공했지만 두 번의 승리가 모두 객관적 전력상 떨어지는 상대와의 경기였기에 보다 강력한 팀을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과연 이들이 3연승 기록에 성공할까, 여기서 발이 걸려 넘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