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2023-05-26 14:02:00

평일 보너스 프리뷰 – EPL 챔피언십, 리그 원, 리그 투 플레이오프 결승전!

이번 주말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세 번의 결승전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들을 통해 여러 단계로 나뉜 잉글랜드 축구 리그 시스템에서 한 계단씩 승격할 기회가 세 팀에게 주어지게 된다. 2부 리그인 챔피언십과 3부 리그인 리그 원, 4부 리그인 리그 투에서 각각 플레이오프 결승이 진행되는데, 상위 리그로 돌아가 제자리를 찾길 원하는 팀들이 있는가 하면, 경험해본 적 없는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려는 팀들도 있다. 이들에겐 이번 시즌 어떤 경기보다 중요한 승부인 만큼, 극적인 혈투가 펼쳐질 것이다!

어느 팀에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이 프리뷰와 함께 살펴보고 현명하게 베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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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EFL 챔피언십 – 플레이오프 결승전 – 코번트리 시티 vs 루턴 타운
  2. EFL 리그 원 – 플레이오프 결승전 – 반즐리 vs 셰필드 웬즈데이
  3. EFL 리그 투 – 플레이오프 결승전 – 칼라일 유나이티드 vs 스톡포트 카운티

 

EFL 챔피언십 – 플레이오프 결승전 – 코번트리 시티 vs 루턴 타운

축구를 통해 영광을 찾아가는 각본 없는 드라마의 클라이막스가 펼쳐진다. 코번트리 시티와 루턴 타운은 모두 2017-18 시즌까지만 해도 잉글랜드의 4부 리그인 리그 투 소속이었다. 그러던 두 팀이 이제 프리미어 리그 진출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승리하여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하면 약 1억 7천만 파운드의 금전적 이익이 주어지는 만큼, 양 팀 모두 이번 주말의 ‘가장 큰 돈이 걸린 축구 시합’에서 절실하게 이기고 싶을 것이다.

사실 코번트리 시티는 34년 동안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자리를 지켜오던 팀이다. 하지만 2000-01 시즌에 강등된 이후 22년 동안 프리미어 리그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에게 이제 잉글랜드의 최상위 리그로 돌아갈 최고의 기회가 열렸다. ‘더 스카이 블루스’ 코번트리 시티는 하위 리그를 전전하는 동안 매우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 홈 경기장에서 두 번이나 쫓겨나기도 했다. 달리 경기할 장소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승격을 위해 한 계단씩 분투해온 것이다. 리그 투에서 여기까지 기나긴 여정을 이끈 것은 마크 로빈스 감독이다. 이번에 한 번만 승리하면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4부 리그에서 1부 리그까지 팀의 승격을 이끈 감독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된다. 코번트리는 EFL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 중으로 지금까지 패배한 적이 없다. 루턴 타운이 이들을 막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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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번트리의 스토리만 놀라운 것이 아니다. 15년 전, 루턴 타운은 챔피언십에서부터 리그 원을 거쳐 리그 투로 추락했고 그 후 2009-10 시즌에 승점 30점 삭감 징계를 받아 89년 만에 처음으로 EFL 시스템 바깥으로 강등되고 말았다. ‘더 해터스’ 루턴은 5부 리그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챔피언십 리그까지 올라왔으며, 미드필더 펠리 러독 음판주가 매 시즌, 모든 리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과연 그가 사상 최초로 한 클럽 소속으로 5부 리그부터 1부 리그까지 승격한 선수가 될 수 있을까? 루턴은 프리미어 리그가 창설된 1991-92 시즌을 딱 1년 남기고 강등되었다. 이들이 31년만에 잉글랜드 1부 리그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FL 리그 원 – 플레이오프 결승전 – 반즐리 vs 셰필드 웬즈데이

어느 팀이 챔피언십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반즐리셰필드 웬즈데이는 모두 몇 년간 2부 리그를 지켜온 터줏대감들이었으나 최근에 강등되어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로 그 기회가 눈앞에 있지만, 리그 원에서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은 단 한 팀뿐이다!

마이클 더프 감독이 이끄는 반즐리는 작년에 챔피언십에서 리그 원으로 강등되었으며, 한 시즌 만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지난 25년 동안 2부 리그와 3부 리그를 오갔던 반즐리지만, 팀 입장에서는 당연히 챔피언십에서 뛰는 쪽을 원할 것이다. 이번에 셰필드 웬즈데이를 이기면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다. ‘더 타익스’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반즐리는 이번 시즌 이미 셰필드 웬즈데이 상대로 홈과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으며, 이번에 웸블리에서 승리하면 승격의 기쁨과 함께 3연승을 기록할 수 있다. 이들은 준결승에서 볼턴을 합계 득점 2:1로 격파했으며, 목표 달성까지 한 계단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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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순위표를 보면 최종적으로 셰필드 웬즈데이는 반즐리를 승점 10점 차이로 앞섰으며, 딱 2점만 더 얻었다면 자동 승격도 가능했다. 그러나 이들은 플레이오프에서 어렵게 얻은 승격 기회를 날려버릴 뻔했다. 준결승 1차전에서 피터버러에게 무려 0:4로 패배한 것이다. 기적이 일어나야 뒤집을 수 있는 차이였다. 그러나 이들은 다행히도 힐즈버러에서 그 기적을 만들어냈다. 셰필드 웬즈데이는 2차전을 5:1로 승리하며(합계 득점 5:5) EF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전극 중 하나를 연출했다. 이들은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결승에 진출하며 승격의 희망을 이어가게 되었다. 한때 프리미어 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하기도 했던 셰필드 웬즈데이는 지난 20년 동안 대부분의 시즌을 챔피언십에서 보냈고, 2년 전 리그 원으로 강등되었다. 이제 상위 리그로 돌아갈 기회가 눈앞에 주어졌다.

 

EFL 리그 투 – 플레이오프 결승전 – 칼라일 유나이티드 vs 스톡포트 카운티

웸블리가 칼라일 유나이티드스톡포트 카운티를 기다린다. 칼라일은 2016-17 시즌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패배한 이후 승격을 위한 최대의 기회를 잡았다. 이들은 지금까지 리그 투에서 총 9년을 보냈으며, 이번 시즌 전까지만 해도 많은 팬들이 승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낙담하고 있었다. 이들은 24팀 중 20위로 지난 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 좋은 경기력으로 5위를 차지했고, 덕분에 2013-14 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원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들은 66골로 리그 팀 득점 3위를 기록했는데, 그중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인 20골을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안 데니스가 터뜨린 바 있다. 그가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이번 결승전에서도 골을 넣어주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연고지인 컴브리아 주에서 런던까지는 꽤 먼 원정길이 되겠지만, 상당히 많은 칼라일 팬들이 역사의 현장에 함께하려는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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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포트 카운티도 마찬가지다. 칼라일은 2013-14 시즌에 리그 투로 강등됐지만, 스톡포트는 무려 잉글랜드 6부 리그인 내셔널 리그 노스까지 강등된 경험이 있다. 데이브 챌리너 감독이 이끄는 스톡포트는 이번 주말 웸블리에서 승리하면 4년 동안 3회 승격2시즌 연속 승격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이들은 지난 시즌에 5부 리그인 내셔널 리그에서 리그 투로 승격했기에 연고지인 체셔 팬들에게 초고속 승격의 기쁨을 안겨줄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지역 라이벌 솔퍼드 시티와의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는 1차전 패배를 만회하고 승부차기로 결승 진출권을 따낸 바 있다. 결승 상대인 칼라일과의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한 번도 지지 않았다(1승 1무). 과연 양 팀 선수들이 웸블리에서 결승전의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