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1xBit Team
2022-10-24 15:14:00

여러분을 기절초풍하게 할 호러 아닌 호러 게임!

비디오 게임이 그저 비 오는 날의 여가로 여겨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퐁, 프로거, 그리고 마리오 시리즈에서는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세계에서 단순한 미션을 달성했다면, 가장 섬뜩한 대상은 팩맨의 유령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지던트 이블과 사일런트 힐과 같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호러 시리즈가 게임계에 등장하자 분위기가 한층 공포스러워지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우리를 가장 겁먹는 순간은 믿었던 게임에 발등 찍히는 순간입니다. 어둠 속에 나 홀로 혹은 데드 스페이스는 당연히 우리가 무서워할 만한 게임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플랫폼을 통통 튀어 다니다 방심한 순간에 점프 스케어를 마주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할로윈이 스멀스멀 다가오고 있는 지금, 우리를 이 정도로 놀라게 하며 기만하는 게임에 부끄러운 마음을 들게 해줄 때가 왔습니다. 그러니 손전등과 십자가를 들고, 안전해야만 했던 게임의 귀신 들린 공간 투어에 참여하시면서 한눈팔지 마세요.

목차:

  1. 마인크래프트
  2.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
  3. 메탈기어 솔리드 2
  4. 포탈
  5. 레드 데드 리뎀션 2

 

  1. 마인크래프트

Minecraft Cave Sounds | Know Your Meme

초심자는 이 게임을 선택한 걸 보며 비웃으며 귀엽고, 블록이 가득하고, 지나치게 단순한 건축 게임 플레이와 마음을 달래주는 사운드트랙이 함께하는 마인크래프트 같은 어린이용 게임에 어떻게 겁먹을 수 있는지 의아해할 것입니다. 하지만 잘 들으세요. 이 게임은 심약자를 위한 게임은 아닙니다. 동굴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불씨가 사라지고 숨이 턱 막히는 어둠이 사방에서 둘러쌀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음악은 즐겁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불길한 앞날을 암시하며, 별안간 덩굴 식물에서 쉭 소리가 들려온 직후 플레이어는 산산 조각 나게 됩니다. 이러한 환경은 용감한 모험가도 오금을 저리게 합니다. 동굴에 들어가기 전 다이아몬드를 상자에 넣는 걸 잊었다면 더더욱 그렇죠.

 

  1.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

Majora's Mask Music Video 'Full Moon' by Sonata Arctica - Zelda Dungeon

무쥬라의 가면은 게임 역사상 최고의 게임으로 꼽는 사람이 많을 뿐만 아니라, 닌텐도 64에 처음으로 출시되었을 때 거대한 서사시로 90년대 아이들을 사로잡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토리 진행에는 불안한 면이 있죠. “공주를 구하는 영웅”의 모험을 기대하는 어린 플레이어들에게는 특히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달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다루며 처음부터 끝까지 하늘을 가까이서 조명합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섬뜩한 요소는 앞에서 언급한 달의 출현으로, 달은 영혼 없이 이빨을 드러내며 불편한 웃음을 짓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에서 말한 달=치즈라는 설을 믿지 않는다면) 크레이터 가득한 돌덩어리가 세상의 종말을 가져오는 걸 이 정도로 기뻐하는 이유가 대체 뭘까요?

 

  1. 메탈 기어 솔리드 2: 선즈 오브 리버티

Metal Gear Solid 2: Turn of the game console - YouTube

메탈 기어 솔리드 시리즈는 난해한 스토리와 기이한 캐릭터, 그리고 어려움을 동반하는 잠행과 액션 게임플레이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하지만 선즈 오브 리버티는 마지막 챕터에서 이 모든 것에 한 단계를 더하는데요. 석유 굴착 장치에서 라이덴의 미션이 끝나갈 무렵, 개발자들은 플레이어의 현실 감각에 전면적인 공격을 개시하기로 결심합니다.

실오라기 하나 없이 무기가 없는 채로 뛰어다니는 동안 게임 속 다른 캐릭터들은 “지금 당장 게임 콘솔 꺼!”, “TV에 너무 가까이 가면 눈 나빠집니다”와 같은 경고 메시지를 던집니다. 대령이 “게임 오래 했잖아. 할 만한 게 이것밖에 없어?”라고 묵직한 한 방을 날리는 순간, 진짜로 그런 게 아닌 건 알지만 마음이 아파져 오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1. 포탈

Steam Community :: Screenshot :: The cake is a lie

포탈이 Xbox 360 버전으로 초기에 출시됐을 당시에는 팀 포트리스 2, 하프라이프 2와 더불어 오렌지 박스로 출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혁신적이면서도 비교적 간단한 퍼즐 게임을 동반하는데요. 제목에서 볼 수 있듯 ‘포털’이 있는 게임입니다. 플레이 초반에는 이렇습니다. 온갖 방을 동행큐브와 함께 이리저리 신나게 갈팡질팡하며 중력을 이용해 약간 어려운 시나리오를 해결해야 하죠.

하지만 게임이 진행되고 토끼굴 속으로 점점 깊숙이 들어갈수록 게임 스토리에는 예상치 못했던 경악할 만한 어두운 전환점이 등장합니다. 위험한 특정 도전 과제를 해결하면 게임의 흑막 글라도스가 플레이어를 죽이려고 하며, 글라도스의 손아귀에서 도망치자마자 이전의 모든 실험 대상들은 죽을 운명을 맞이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게임의 이 오싹한 마지막 부분은 예상치 못한 때에 누군가가 급하게 벽에 휘갈겨 놓은 “케이크는 거짓말이야!”라는 낙서와 함께 등장해 불안함을 가중합니다.

 

  1. 레드 데드 리뎀션 2  

How to summon a Red Dead Redemption 2 Vampire | GamesRadar+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RPG 요소가 가미되어 총기를 사용하는 시각적으로 멋들어진 어드벤처 게임이지만, 락스타 게임즈는 멋진 풍광을 만끽하는 플레이어 앞에 수많은 호러 요소를 흩뿌려 플레이어를 소스라치게 합니다.

밤중 안개로 뒤덮인 늪지대에서 거대한 악어를 마주친 순간, 생드니의 뒷골목에서 진짜 흡혈귀와의 결전, 외딴 돼지 농장의 배타적인 레드넥을 맞닥뜨리며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시련, 그리고 대화를 시작하자 자신이 목을 매단 나무로 플레이어를 이끄는 젊은 여자 귀신 등이 이 게임의 섬뜩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부는 거칠면서도 으스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