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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xBit Team
2022-10-11 16:26:00

“열정 다 죽었나?” 최고로 히트한 풋볼/챔피언십 매니저 5가지

멋진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지난 30년여의 세월 동안 지독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풋볼 매니저(나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가장 축구 매니지먼트 세계를 처음 경험하신 분이라면 챔피언십 매니저)라는 주문의 희생자가 되셨을 겁니다.

이 시리즈를 모방한 다수의 작품이 있지만, 그 어떤 작품도 자신에게 조기 축구 리그 팀이 10년 안에 챔피언십 리그의 영광을 맛보게 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환상을 마음껏 채울 수 있는 스포츠 인터랙티브의 중독성이 강한 ‘약 빤 엑셀 시트’의 입지는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확대된 이적 시장 마감일 기능과 개선된 스탭 회의 기능을 비롯한 새로운 기능이 가득한 풋볼 매니저 게임 속편이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시동을 걸고 있는 와중 바로 지금이 이 프랜차이즈가 지난 몇 년간 생산한 다른 전설적인 게임 몇 가지를 살펴보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차:

  1. 챔피언십 매니저
  2. CM 이탈리아
  3. 챔피언십 매니저 01/02
  4. 풋볼 매니저 2007
  5. 풋볼 매니저 2012

 

  1. 챔피언십 매니저

이번 주는 30년 전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모든 것의 시초인 챔피언십 매니저로 시작합니다.

챔피언십 매니저의 그래픽은 특별히 내세울 게 없습니다. 현실의 EFL 4부 리그에 각각 24개 팀 대신 20개라는 숫자를 적용했고 새로 구성된 프리미어 리그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더 눈에 띄죠.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나 UEFA 컵의 팀으로 플레이한다면 상대 팀 선수들은 1번, 2번, 3번 등으로 표시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죠.

이와 더불어 챔피언십 매니저는 1993년 프랑스 내수용으로 로컬라이징되었습니다. 인텔렉과 유비소프트는 이 게임의 전신을 가져다 (AJ 오세르의 전설적인 매니저의 이름을 본떠 만든) 기 루(Guy Roux) 매니저를 만들었죠. 해당 게임에서는 프랑스 축구 1, 2부의 선수 대기석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1. CM 이탈리아

챔피언십 매니저의 각색에 관해 말하자면, 콜리어 형제의 CM 이탈리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세리에 A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90년대 초에 이러한 게임을 출시한다는 건 개발자들에게 가장 당연한 결정이었을 겁니다.

CM 93/94와 같은 뼈대를 기반으로 하는 이 타이틀에서는 어떤 세리에 A/B 팀이든 통솔할 수 있으며, 심지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외국인 선수 3명 영입 제한 규정도 적용되어 있어 이후 최고의 축구계 인재와 계약하고 싶다면 적절히 선수 명단을 변경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94/95 시즌 업데이트도 이루어져 플레이어들은 다음 시즌까지 재미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죠.

여러분 내면에 있는 파비오 카펠로나 마르첼로 리피와 같은 축구 매니저의 능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세리에 A의 영광을 되돌리고 싶다면, ‘골’ 소리가 나오기 전에 이 게임을 다운로드하세요(물론 사양이 맞는 컴퓨터가 있다는 전제하입니다).

 

  1. 챔피언십 매니저 01/02

이번에는(스포일러 주의!) 챔피언십 매니저 3총사의 마지막인 챔피언십 매니저 01/02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이 게임에는 새로운 리그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개발자들이 게임의 메커니즘을 개선하여 챔피언십 매니저 3라는 기반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리고 당시까지 출시된 축구 매니지먼트 시뮬레이션 게임들 중 아마 가장 중독성이 강한 게임을 출시했죠.

챔피언십 매니저 01/02의 컬트적인 인기가 말하듯, 많은 플레이어들은 이 게임을 계승한 풋볼 매니저보다도 챔피언십 매니저를 선호하고는 합니다. 또한 이 타이틀은 현시점의 선수 명단과 시즌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의 덕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0년 넘게 가상 수비로 악몽 같은 나날들을 선사한 게임 속 인물인 포르투갈의 전설적인 골키퍼 투 마데이라를 빼놓고 챔피언십 매니저 01/02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스포츠 인터랙티브에게 포르투갈 하위 리그의 스탯을 전달하던 어느 지역 봉사자가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자신을 고베이아 선수 명단에 넣었으며, 자신에게 전 세계 1인자급의 스탯을 부여한 것이 이 캐릭터의 탄생 비화죠.

패치를 거듭할수록 마데이라는 게임에서 제외되겠지만, 전설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1. 풋볼 매니저 2007

풋볼 매니저 2007이 출시된 2006년 10월은 해당 프랜차이즈가 원래 폼을 찾은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석과 오락 면에 집중하고 비주얼을 희생하여 스타일보다 내실을 우선시한 결정을 내린 FM 2007은 몰입도가 높은 사실성과 직관적인 플레이 사이의 균형을 세심하게 잡아냈습니다.

경기 시작 전 팀 대화, 심판 항의, 유소년 발굴 시스템 점검, 기자 회견 및 이사회와의 소통을 비롯한 다양한 새로운 기능을 통해 자신만의 축구 왕조를 세우는 과정에 한층 중독성이 배가됐죠.

또 다른 혁신적인 요소는 유소년 클럽으로, 유망주로 구성된 작은 팀을 육성하여 몇 년 뒤 해당 선수가 플레이어의 팀에서 첫발을 내디디기 전 육성 과정에서의 경험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5. 풋볼 매니저 2012

이전 게임과 비슷하게 다시금 이 프랜차이즈의 매력을 되찾은 풋볼 매니저 2012로 이번 주의 글을 마무리합니다. (풋볼 매니저라는 게임에서 가능한 만큼) “기본에 충실한” 접근법을 적용한 풋볼 매니저 2012에는 시리즈에 꼭 필요한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팬들의 호응을 그다지 얻지 못한 풋볼 매니저 10이나 11과는 다르게 말입니다. 온갖 디테일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려다 진퇴양난에 빠졌기 때문이죠.

이 타이틀이 깊이가 없다는 건 물론 아닙니다. 이적 시장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더 자세한 영입 과정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풋볼 매니저가 마치 부업처럼 버겁다고 느끼게 하지 않고 재미를 주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