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오버입니다아아아ㅏㅏ!” 세가 새턴에 숨겨진 보석 5가지
세가 새턴이 상상을 뛰어넘는 어려운 생애를 이어 왔다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세가 새턴은 닌텐도 64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메이저 콘솔과 경쟁해야 했던 동시에 제한적인 써드 파티 지원과 세가 자체에서 내린 의문을 자아내는 결정이 앞길을 심각하게 가로막았습니다. 세가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콘솔은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이전의 콘솔인 메가 드라이브의 그늘에 영원히 가린 채 살게 될 불행한 운명이 되었습니다.
새턴은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세가 랠리, 데이토나 USA, 하우스 오브 더 데드, 버추어 파이터 2, 다이하드 아케이드와 팬저 드래군 시리즈의 첫 세 작품 등 환상적인 게임을 서비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새턴은 세가 5세대 콘솔이 서비스한 선물 같은 게임의 겉면만을 건드렸습니다. 이야기는 이쯤 하고, 옛날 옛적 새턴용으로 출시되었던 숨겨진 보석 5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 파워슬레이브
- 미스터 본즈
- 에너미 제로
- 스팁 슬로프 슬라이더스
- 하이웨이 2000
파워슬레이브
이번 주는 1996년에 출시되어 고대 이집트의 모든 것으로 게이머가 근질거리던 곳을 속 시원하게 긁어주고 아이언 메이든의 동명 앨범에서 이름과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눈길을 사로잡는 FPS 타이틀인 파워슬레이브 (혹은 유럽에서의 발굴)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 게임은 20세기의 끝자락에 킬마트라고 알려진 악랄한 외계 곤충 생명체가 점령한 이집트의 도시 카르나크에서 진행됩니다. (수락해야 진행되는) 플레이어의 미션은 이 죽음의 계곡으로 행진하여 킬마트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대열을 이룬 미라, 전갈, 마귀와 같은 부하들과 대결하는 것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즐거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타이틀은 이후 다른 플랫폼 버전으로도 출시되었고 더욱 발전된 버전은 올해 초 “파워슬레이브 발굴”이라는 이름 아래 PC와 현대 콘솔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미스터 본즈
이번 주의 두 번째 타이틀인 미스터 본즈를 다루며 악한 세력과 맞서는 테마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에게는 악으로 세상을 정화하겠다는 사악한 계획을 실행하려 하는 자신의 해골 부대를 활용하여 미치광이 철학자 다굴리언을 막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며 미스터 본즈를 조종하라는 임무가 주어집니다.
미스터 본즈는 게임 플레이 자체로도 특별합니다. 한 레벨에서 다른 레벨로 걷잡을 수 없이 변하기 때문이죠. 변화라고 해 봐야 또 다른 카메라 각도인 데다 레벨 대부분이 동작/플랫포머 템플릿을 따르지만, 음악/리듬 게임에서부터 암기 게임에 이르기까지 몇몇 레벨은 극단적으로 다릅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기능은 미스터 본즈에게는 HP 게이지 대신 해골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해골력이 떨어지면 미스터 본즈가 신체 부위를 잃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어 다니거나 점프하는 게 불가능해질 수도 있기에 게임 진행에 부가적인 어려움을 추가합니다.
에너미 제로
이번에는 세상에 출시된 공포 게임 중 가장 독특한 게임인 에너미 제로와 함께 외계로 정말 무서운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에너미 제로에서는 AKI 우주 정거장에서 극저온 수면을 하다 깨어나 외계인이 우주 정거장을 점령한 것을 알게 된 로라 루이스를 조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으로, 이 외계인들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외계인을 감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하죠.
이마저도 어렵지 않다고 느낀다면, 이 게임에서는 타이밍이 정말 중요합니다. 모든 총은 한 발 한 발 쏘기 직전에 장전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에 실패하면 장전된 탄약이 없어 바로 게임 오버 처리됩니다.
네, 이 게임은 극도로 어려우며 모두가 즐길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게임 정도로 무자비하게 플레이어에게 겁을 주는 게임도 드물죠.
스팁 슬로프 슬라이더스
더 쾌적한 방식을 통해 좋은 의미로 등골을 오싹하게 하며 아드레날린을 극도로 폭발시키고 싶다면 새턴 타이틀 중에서는 스팁 슬로프 슬라이더스가 그러합니다. 스팁 슬로프 슬라이더스는 PS1용 쿨 보더스 2나 N64용 1080 스노보딩과 같은 다른 스노보딩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널리 알려진 게임은 아니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 혁신적인 디자인, 그리고 직관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컨트롤로 평단과 게이머의 무수한 찬사를 얻었습니다.
또한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출시된 속편에 영감을 주었지만 그 게임에 관해서는 말을 안 하는 편이 낫습니다.
하이웨이 2000
이번 주는 하이웨이 2000으로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세가 랠리나 데이토나 USA가 새턴 사용자의 오락실 레이싱 게임에 대한 욕구를 훌륭하게 충족해 줬지만, 하이웨이 2000는 내면의 소년 레이서를 해방하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선택지입니다. 분노의 질주를 감행하는 이 레이싱 게임에서는 까다로운 방향 전환과 회전을 하며 도시 환경에서 상대를 노련하게 압도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하이웨이 2000는 콘텐츠가 많지는 않은 게임이지만, 닛산 스카이라인이나 토요타 수프라를 타고 거리를 질주한다는 콘셉트는 여전히 거부할 수가 없으며 재밌는 게임을 위한 요소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