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S를 원하나? 내가 그걸 주지.” 레지던트 이블 추억 여행을 떠나봅니다!
지난 30년 동안 동굴에 산 게 아니라면 레지던트 이블 게임을 최소한 하나는 플레이해 보셨을 겁니다. 1996년 처음으로 출시된 캡콤 최고의 호러 프랜차이즈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많은 후속작을 낳은 게이밍계의 진정한 거물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사 액션 영화, 애니메이션 영화, TV 시리즈, 만화와 소설 등 다른 형태의 매체로 확장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레지던트 이블 리메이크작 출시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이 지난 27년 동안 이 프랜차이즈가 선보였던 수작, 졸작과 망작을 살펴보기에 가장 좋은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목차:
- 레지던트 이블 리메이크
- 레지던트 이블 2
- 레지던트 이블 서바이버
- 레지던트 이블 7: 바이오하자드
- 엄브렐러 코프스
레지던트 이블 리메이크
이번 주는 2002년 게임큐브용으로 출시된 사상 첫 레지던트 이블 게임(이 아닌 해당 게임)의 리메이크작으로 시작합니다.
캡콤의 초기 계획은 그래픽 업그레이드와 게임 플레이를 약간 수정하는 것이었지만, 출시일이 다가오며 기존 게임에 상당한 변화를 주기로 결심합니다.
이러한 전략은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었지만, 개선된 자원 관리뿐만 아니라 향상된 전투 메커니즘, 크림슨 헤드 좀비라는 섬뜩한 새 위협이나 리사 트레버라는 기존 게임에 없는 부가적 요소와 같은 콘텐츠는 이 게임의 전체적인 경험에 깊이를 더해 새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스펜서 영지를 언제든 위험이 닥칠 수 있는 진정으로 소름 끼치는 곳으로 만든 향상된 비주얼과 더불어, 이 리메이크가 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는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PS3, PS4, Xbox 360과 Xbox One용으로 2014년에 출시된 이 게임의 HD 리마스터링 판본 또한 2014년 게이머와 평론가 사이 높은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2
2022년에 출시된 레지던트 이블 리메이크는 이 프랜차이즈가 원 히트 원더가 아님을 증명하며 1998년에 출시된 레지던트 이블 2에 영광을 돌렸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2는 원작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고 숨이 막힐 듯한 분위기의 스펜서 영지에서 산송장의 맹공 아래 포위되어 제멋대로 뻗어 있는 광활한 도시로 무대를 옮기며 최고 그 이상을 선사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결과물은 아주 가공할 만했습니다. 이 타이틀은 스토리 전환점을 주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여 게이머를 완전히 매료시키는 주요 캠페인을 추가하며 이후 다수의 레지던트 이블 후속 타이틀의 기반을 다지며 해당 프랜차이즈의 개발 면에서 전작보다 분명하게 더욱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를 봤을 때 레지던트 이블 2 리메이크가 2019년에 출시된 건 놀랄 만한 일은 아닙니다.
레지던트 이블 서바이버
이번에는 위대한 작품에서 그야말로 형편없는 타이틀로 눈길을 돌려 이번 주의 세 번째 타이틀인 2000년 출시작 레지던트 이블 서바이버를 살펴보겠습니다.
매서운 레지던트 이블식 호러와 빠른 속도감을 자랑하는 타임 크라이시스 스타일의 FPS/라이트 건 액션의 적절한 만남이라는 이 게임 뒤에 숨겨진 아이디어는 이론상으로는 좋아 보였지만 결과물은 완전히 끔찍했습니다. 게임의 느린 속도감이 일반적인 라이트 건 슈터 게임의 원초적이고 재빠른 액션과 충돌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이 게임의 북미 버전은 라이트 건 지원 철회로 고통받았습니다. 당시 미국 사회를 강타했던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인한 긴장감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기는 했지만, 이는 북미 버전을 어느 평론가가 말했듯 사실상 ‘총 없는 총싸움 게임’으로 바꿔놓았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7: 바이오하자드
비록 서바이버는 졸작이었지만, 레지던트 이블 7: 바이오하자드는 레지던트 이블 게임에도 1인칭 시점을 적용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레지던트 이블은 수명을 다했으며 새로운 게임이 출시되면 사라지겠다고 생각하게 한 해당 프랜차이즈의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전작 레지던트 이블 6 때문에 바이오하자드를 두고 캡콤의 어깨에는 중압감이 쌓여 갔습니다.
캡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바이오하자드는 잘 제대로 제작되었으며, 생존 호러 게임이라는 근간으로 돌아와 사랑받는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게다가 바이오하자드는 1인칭 시점으로의 전환, 그리고 VR 헤드셋 플레이 기능을 추가하며 더욱 섬뜩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엄브렐러 코프스
지금까지 수작과 졸작을 봤으니 2016년에 출시된 완전한 망작으로 (어떤 타이틀일지 예상은 하시겠지만) 좀비 무리가 등장하는 전술 멀티플레이어 슈터 스핀오프 타이틀인 엄브렐러 코프스에 관해 말할 때가 왔습니다.
이론상으로는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은 이 게임은 게이머에게 새로움을 선사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레지던트 이블 공식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기까지 했는데요. 어느 평론가는 이에서 더 나아가 ‘프랜차이즈에 없으니만 못한 존재’라는 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위와 같은 반응과 해당 장르에서 훨씬 나은 다른 타이틀의 유행을 봤을 때, 엄브렐러 코프스의 출시에는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는 점은 놀랍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