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한 엘더스크롤 캐릭터
최신작 엘더스크롤 온라인: 네크롬의 출시가 목전까지 다가온 지금, 이 전설적인 RPG 시리즈가 오랜 시간 동안 뱉어낸 가장 환상적인 괴짜들이 선사하는 이상한 사파리로 떠나봅니다.
오픈 월드는 NPC가 상주할 만큼 좋은 환경이죠. 그 NPC들은 탐리엘 땅의 다양한 지역에 이야기를 덧붙이는 그저 괴상한 무리에 불과합니다.
서론은 이만하고, 이 괴짜 무리를 만나러 가볼까요?
목차
- 친절한 그렐로드
- 거짓말쟁이 마이크
- 아도링 팬
-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
- 런스 인 서클스
- 젊은 켈드
- 시세로
- 쉐오고라스
- 크라시우스 큐리오
- 드라레인 셀라스
- 타히얼
친절한 그렐로드
이름값에 안 맞게도 그렐로드는 정말 끔찍합니다. 플레이어는 아무 상관 없어 보이는 고아원의 후원자를 죽여 달라는 의뢰를 다크 브라더후드에게 받고 망설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렐로드가 완전한 괴물이라는 걸 알게 되죠.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상황과는 다르게 여기에서는 나이가 지긋한 여인을 죽이는 것이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가장 정의로운 행동입니다.
거짓말쟁이 마이크
‘친절한 그렐로드’와는 다르게 ‘거짓말쟁이 마이크’라는 이름은 딱 들어맞습니다. 이 카짓 문제아는 여러 엘더스크롤 작품에 등장해 플레이어의 예상대로 행동합니다. 플레이어가 뭐라고 질문하든 거짓말만 하죠.
스카이림에서는 마이크가 여러 거짓말쟁이를 거쳐 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는데요.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아니면 그저 실없는 건진 모를 일입니다.
아도링 팬
이 짜증 나는 젊은 브르타뉴 청년은 오블리비언의 임페리얼 시티에서 플레이어가 아레나 그랜드 챔피언이 되는 순간 삶 속으로 요란스럽게 들어옵니다. 이 청년을 동료로 데려가게 된다면 플레이어의 자아를 한껏 부풀리며 뒤를 쫓고, 골칫거리 그 자체가 됩니다.
오블리비언에서 이 작은 악동에게 아직 덜 당한 분들께는 좋은 소식이 있는데요. 베데스다의 새로운 우주 대서사시 스타필드에 아도링 팬이 다시 등장한다고 합니다!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
이 엘더스크롤의 전설을 게임에서 직접 만나볼 수는 없지만, 다수의 외설적인 인게임 문학에서 이 캐릭터를 만나볼 수는 있습니다.
“꼬리를 들어올린 그녀”의 선정적인 모험 연대기를 기록한 인게임 서적 “인게임 아르고니안 메이드”의 백미는 게임 개발자가 진짜로 이 문장들을 적어야 했다는 사실입니다.
런스 인 서클스
이 아르고니안 괴짜의 목적이 무엇인지 맞혀도 상은 없습니다. 가장 기묘한 이들이 살고 있는 쉬버링 아일즈에서 발견된 이 괴짜는 플레이어에게 접근해 음식, 돈, 혹은 신발을 요구합니다.
플레이어가 거절한다면 이 괴짜는 흥분해 둥글게 돌면서 “니-니-니-니-니-니-니-니”라고 소리 치는데요. 성배를 위한 여정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젊은 켈드
켈드는 꽤 오랫동안 인생의 풍파를 겪어 온 것처럼 보이지만, 남루한 건 겉모습일 뿐 그 속에는 까탈스러운 아이가 들어 있습니다. 켈드는 크고, 강인하고, 거칠고, 준비된 노르인으로 보이지만, 이 심통 맞은 어른이와 함께 지내다 보면 머지않아 이 청년의 본성을 알아챌 수 있게 됩니다.
이 청년은 강한 척 행동하면서 집안일을 시킨 어머니, 그리고 활을 제대로 다룰 수 있을 때까지 사냥에 나가지 못하게 한 아버지에 대해 불평을 한동안 늘어놓습니다. 터프 가이 이미지는 이것으로 싹 가시지 않나요?
시세로
시세로는 다크 브라더후드와 어울리며 사람을 죽이는 어릿광대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복장을 하고 있는 건 단체에서 수행했던 마지막 임무 때문인데요. 어릿광대를 암살해야 하는 임무를 하다 이 복장에 빠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시세로는 모두를 약 올리고, 자신을 3인칭으로 칭하며, ‘시세로는 도둑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 정말로… 사람을 죽이기도 전에 물건을 훔친단 말이야? 그런데도 사람들은 내가 미쳤대…”라는 둥 불안한 말을 던지며 시간을 때웁니다.
쉐오고라스
쉐오고로스는 광기의 프린스 그 자체로 오블리비언의 쉬버링 아일즈 확장판에 등장합니다. 쉐오고로스의 삶의 목적은 혼란을 야기하고, 사람들을 미치게 하고 이미 미쳐버린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쉐오고로스는 웃긴 대사를 많이 던지는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일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는 쉐오고로스를 통해 사람을 알 수 없는 동물이나 아이템으로 변하게 하는 스태프, 와바잭을 비롯한 괴상한 아티팩트를 다수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해도 객관적으로 사악한 이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기는 어렵습니다.
크라시우스 큐리오
크라시우스 큐리오는 바로 그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의 저자입니다. 예상은 하셨겠지만, 제대로 소름 끼치는 캐릭터죠.
큐리오는 플레이어를 “만두”라고 부르며 자신을 “크라시우스 아저씨”라고 불러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후원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옷을 전부 벗으라고도 하죠.
드라레인 셀라스
이 다크 엘프의 사랑스러운 기벽은 베개에 대한 집착입니다. 플레이어는 쥐가 셀라스의 수집품을 먹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데요. 그렇게 셀라스를 도와주면 무엇을 보상으로 얻게 될까요? 맞습니다. 바로 베개죠. 정확히 말하자면 아주 편안한 베개를 받게 됩니다.
타히얼
타히얼은 정말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등장합니다. 플레이어 위 하늘에서 떨어져 바로 죽는 캐릭터죠. 그리고 타히얼은 짧은 시간 동안 날 수 있는 주문을 실험하다 착지하는 것을 잊었다는 게 조사를 통해 밝혀집니다.
‘천천히 착지’ 마법을 타히얼 아래 써서 추락을 막을 수도 있지만, 이 문제투성이 천재에게 감사 인사는 바라지도 마세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아”라고 하면서 중얼대며 발을 질질 끌어 발길을 옮길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