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수수께끼 캐릭터

많이들 두려움이 최고의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슨 소리!’라고 답하겠습니다. 최고의 원동력은 게임에서 아직 해금하지 않은 캐릭터의 어두운 실루엣이죠. 새로운 캐릭터를 수집하고 레이스, 레슬링 경기, 총격전이 등 어떤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해당 캐릭터를 처음으로 꺼냈을 때의 희열은 무엇과도 비할 수 없습니다.

오래도록 비디오 게임에는 단순히 게임의 감초 역할을 하는 우스꽝스럽거나 기이한 캐릭터에서부터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세계를 서사적으로 넘나들게 해주는 캐릭터까지 끝내주는 캐릭터가 수없이 많았습니다. 이번 주에는 플레이어가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해야만 즐길 수 있었던 게임 역사상 최고의 수수께끼 캐릭터를 살펴봅니다.

목차:

1. 두부 – 바이오하자드 RE:2
2. 뮤츠 –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3. 루이지 – 슈퍼 마리오 갤럭시
4. 다스 몰, 울버린 – 토니 호크의 프로 스케이터 3
5. 프레드 더스트 – WWF 스맥다운! 저스트 브링 잇
6. 티라노사우루스 – 니드 포 스피드 2
7. 슈렉 – 토니 호크의 언더그라운드 2
8. R107 – 타임스플리터즈

두부 – 바이오하자드 RE: 2

최고의 수수께끼 캐릭터들은 그저 우스꽝스럽고 터무니없습니다. 하지만  거대한 두부 덩어리로 음침하고 무서운 좀비 호러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일이 있을까요? 이 두부 덩어리가 기분 나쁘고 불길한 분위기를 해칠 염려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유쾌하기는 합니다. 이 두부 캐릭터는 “두부 서바이버” 미니 게임에서 등장하며, 이 게임에서는 무장한 좀비를 오로지 사냥용 칼과 공격을 조금 더 감당해 낼 수 있는 맷집을 이용해 피해야 합니다.

뮤츠 –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역대 가장 멋진 포켓몬은 무엇일까요? 뮤츠가 아닌 다른 걸 말씀하셨다면 실수하신 겁니다(괴력몬 같은 걸 말씀하셨다면 거울을 보고 자아 성찰을 하셔야 할 겁니다). 초능력 골리앗으로 어마어마한 고전 결투 게임 속 싸움에 뛰어들어 이상한 낌새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커비나 로봇 R.O.B.을 쓰러뜨리는 것보다 끝내주는 일이 있을까요?

루이지 – 슈퍼 마리오 갤럭시

불쌍한 우리의 루이지는 많은 모험에서 잊히거나 형의 그림자에 가려지곤 합니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별 120개를 모두 모아 마리오 형제 #2로 플레이할 기회를 얻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렇습니다. 플레이어는 초록 모자를 쓴 십자군이 되어 게임 전체를 다시 플레이하며 쿠파의 극악한 손아귀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됩니다.

다스 몰, 울버린 – 토니 호크의 프로 스케이터 3

이 게임의 수수께끼의 캐릭터는 너무나도 화려해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게임이 게임 역사상 최고의 스케이트 게임은 아닐지 몰라도, 울버린이 되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을 구입할 충분한 이유가 생길 것입니다. 게다가 여기에 박차를 가하는 다스 몰도 추가했죠. 다스 시디어스 제자의 스위치나 립 밸런스를 제외한 모든 스탯은 훌륭합니다. 상체가 하체와 분리된 상태에서 렛지에서 균형을 잡는 게 어려워서겠죠?

프레드 더스트 – WWF 스맥다운! 저스트 브링 잇

프레드 더스트는 WWF의 인상적인 2001년 선수 명단의 확실한 선택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 부분이 림프 비즈킷의 프론트맨을 플레이할 수 있는 파이터 옵션에 추가했다는 점을 기가 막히게 합니다. 90년대의 전설을 해금하기 위해서는 (림프 비즈킷의 ‘롤링’을 등장 음악으로 사용했던 바이커 시절) 언더테이커가 되어 ‘슬로버노커’ 난투에서 15명의 레슬러를 10분 안에 무찌르기만 하면 됩니다.

티라노사우루스 – 니드 포 스피드 2

그야말로 보이는 그대로입니다. 공룡의 왕의 플레이할 수 있는 자동차가 됩니다. 개발자들이 이 선사 시대 거대 생명체를 다른 차와 비슷한 크기로 줄였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크나큰 오산입니다. 플레이어는 완전한 크기의 티라노사우루스로 플레이하게 되며, 상대방에게 도로 경주 참가 신청을 하며 예상치 못했던 공포를 심어주게 됩니다. 이 목록에 들지 못한 아차상 후보로는 소방차, 헬리콥터와 통나무가 있습니다.

슈렉 – 토니 호크의 언더그라운드 2

프로 스케이터가 멋진 캐릭터를 데려올 때, 토니 호크의 언더그라운드는 밈 생산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그렇습니다. 쉬운 난이도로 게임을 끝내기만 하면 모두가 사랑하는 오거가 되어 썩은 나무판을 타고 거리를 누빌 수 있습니다. 슈렉이 되면 귀지로 아래 난간에 기름칠을 하는 특별한 그라인드 비법을 얻을 뿐만 아니라, 벽에 태그를 스프레이 페인팅하는 대신 트림으로 거대한 S자를 벽에 그리게 됩니다.

R107 – 타임스플리터즈: 퓨처 퍼펙트

타임스플리터즈 시리즈는 서부의 선인장 엘리 스크럽스, 정장 모자를 쓰고 있는 고래 숄, 그리고 인상적인 원숭이를 비롯하여 넘쳐나는 별난 캐릭터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캐릭터를 모두 제치고 마음속을 차지하는 단 하나의 캐릭터는 자신이 로봇이라고 생각하며 상자 차림으로 완벽한 결과를 내놓은 평범한 남자인 R107입니다.

이 캐릭터는 멀티플레이어 대결에 최적의 선택지입니다. 이 삐삐삐 거리는 밉지 않은 개구쟁이를 죽이려 들려면 감정이라고는 메말라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