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스터 에그’는 가상 세계에 있죠. 비디오 게임에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이스터 에그를 살펴봅니다.
게임 개발자가 게이머를 위해 게이밍 여정에 숨겨놓은 소소하지만 특별한 무언가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잘 설계된 이스터 에그를 마주하는 건 마치 산책하다 땅바닥에서 발견한 돈의 디지털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생기를 돌게 하니까요.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사랑하는 게임에 담겨 숨어 있는 최고의 비밀을 살펴볼 시간이 왔습니다. 이스터 에그 사냥 나가실 준비는 되셨나요?
목차:
- 부활절 달걀 – GTA: 바이스 시티
- 칠면조 – 어쌔신 크리드 3
- 아캄 시티 설계도 –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 인디아나 존스의 유해 – 폴아웃: 뉴 베가스
- 도시의 심장 – GTA IV
- 원시인 – 헤일로 3
- 아이스크림 트럭 – 히트맨: 앱솔루션
- 메갈로돈 – 배틀필드 4
- 자자 빙크스 – 스타워즈: 포스 언리쉬드
- 어쌔신 – 더 위쳐 2
부활절 달걀 – GTA: 바이스 시티
사람을 놀리는 듯한 GTA 시리즈의 특징은 게임의 모든 면면에 뻗어 있습니다. 물론 이스터 에그에도 그러합니다. 바이스 시티에 담긴 최고의 비밀 중 하나는 ‘행복한 부활절’이라고 적힌 초콜릿 달걀 그 자체입니다. 단단한 벽에 뛰어들어 비밀의 방으로 향하면 찾을 수 있죠.
칠면조 – 어쌔신 크리드 3
플레이어가 데이븐포트 주택의 지면을 밀고 휘파람을 불면 난데없이 칠면조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전설적인 코나미 커맨드를 입력하면 깃털 달린 친구도 어쌔신 모자를 쓰게 되죠. ‘크리드’에 합류할 용맹한 형제가 또 하나 등장하는 겁니다.
아캄 시티 설계도 –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이 이스터 에그는 너무나도 잘 숨겨져 있었는데요. 개발자들이 더는 참지 못하고 모두에게 이스터 에그의 위치를 말했을 정도입니다. 특정한 벽을 폭파하면 나타나는 비밀의 방 벽에 걸려 있는 도시 전체의 설계도는 해당 게임의 후속작, 아캄 시티의 티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인디아나 존스의 유해 – 폴아웃: 뉴 베가스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서 냉장고에 숨어 핵폭발에서도 살아남은 영웅을 조명하는 극악한 장면을 보고 혼란스럽고 짜증이 난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에 따라 베데스다의 팀은 속상한 팬들이 만족할 만한 요소를 선사하기로 합니다. 폴아웃: 뉴 베가스에 페도라가 얹어져 있는 숯덩이가 된 어느 남자의 유해가 담긴 냉장고를 추가해 그 장면이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만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인지를 얘기했죠. 암울하지만 훨씬 더 현실감 있지 않나요?
도시의 심장 – GTA IV
숨겨진 이 보석을 찾으려면 호기심이 당신을 이끌게 둬야 합니다. 개발자들이 플레이어를 따돌리려 노력했기 때문인데요. ‘이쪽에는 숨겨진 콘텐츠 없음’이라고 표시된 게임 속 행복의 여신상의 아래 위치한 문으로 곧장 걸어가 안쪽에 있는 사다리를 오르면 사슬과 동맥을 달고 쿵쾅쿵쾅 뛰는 거대한 심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원시인 – 헤일로 3
‘시에라 117’ 미션 속 돌 사이에는 사람 얼굴을 한 미심쩍은 작은 원숭이 가족이 숨어 있습니다. 이들은 움직이지도 말을 하지도 않으며 죽일 수도 없지만, 찾는 그 자체로 업적을 달성하게 됩니다. 작은 인형을 안고 있는 원숭이도 있다니 귀엽지 않나요?
아이스크림 트럭 – 히트맨: 앱솔루션
종착지 미션에서 플레이어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운이 지지리도 없는 피해자 레니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선택하게 됩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처단을 부탁하고 싶다면 주변에 흩어져 있는 독수리 5마리를 쏜 뒤 물러서 있기만 하면 되는데요. 이 옵션을 선택할 경우 아이스크림 트럭이 난데없이 마구 달려와 불쌍한 레니를 납작하게 만듭니다.
메갈로돈 – 배틀필드 4
이 이스터 에그를 발견하려면 팀원이 필요합니다. 난사군도 공습 맵에 플레이어 10명을 모아 물에 나와 부표 위에 모여 있으면 굉장한 광경을 볼 수 있는데요. 거대한 상어가 깊은 물 속에서 튀어나와 공기를 가로지르다… 그러다… 플레이어와 용감한 모험가 친구들을 바로 위에서 뭉갭니다. 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이스터 에그가 아닐까요?
자자 빙크스 – 스타워즈: 포스 언리쉬드
듣고 놀라실지도 모르지만,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처음 등장한 자자 빙크스를 모두가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포스 언리쉬드의 개발자들은 이 건간 대총통에게 다소 가혹한 헌사를 보내기로 합니다. 우스꽝스러운 얼굴에 영원토록 공포가 서려 카보나이트 속에서 얼어버린 자자 빙크스의 등장을 통해 말이죠.
어쌔신 – 더 위쳐 2
비디오 게임에서 크로스오버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서로의 정곡을 찌른다면 더더욱 그렇죠. 더 위쳐 2에서 게롤트는 흰 로브를 입고 자빠진 불운한 캐릭터 옆에 위치한 건초 더미를 발견하고 ‘앞으로도 이놈들은 글렀군’이라고 말하는데요. 이는 분명히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상징인, 굉장한 높이에서 건초더미 위에 완벽히 안전하게 착지하는 ‘신뢰의 도약’을 참고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쌔신의 운이 다했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