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오밍주 의회, 암호화폐를 이용한 도박 허가 법안 통과
책임감이 막중한 정책 입안자들은 언제나 각 자치령이나 구역, 또는 주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암호화폐 관련법에 찬성한 와이오밍은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정치인이 모인 곳이라 할 수 있다.

목차:
- 암호화폐를 이용한 스포츠 베팅에 청신호가 켜지다
- 정치가들이 암호화폐 활동가들의 지지를 필요로 하지 않은 사례
암호화폐를 이용한 스포츠 베팅에 청신호가 켜지다
몇몇 사람들은 와이오밍주를 미국에서 가장 지루한 주로 부르곤 한다.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포함한 국립공원 7곳을 제외하면 볼거리가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옐로스톤 및 나머지 국립공원이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지만, 최근 12개월 동안 관광 수입만으로는 주 운영이 불가능했으며, 이는 주의회 정책 입안자들이 주 경제에 필요한 부양책을 제공할 아이디어를 쥐어 짜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했다.
또한 대부분 산과 사막으로 이루어져 농업과 공업을 발달시킬 수단도 없고, 인구도 적은 와이오밍주는 현실 세계에서 특별히 할 게 없는 곳이었기에, 정책 입안자들 역시 가상 세계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정치가들이 암호화폐 활동가들의 지지를 필요로 하지 않은 사례
와이오밍주에서 들려온 이번 최신 소식은 온라인 스포츠 베팅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현지 정책 입안자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스포츠 이벤트 베팅을 공식으로 허가했기 때문이다. 4월 5일 리갈스캔(LegalScan)에 게재된 HB0133 법안에 따르면 주 의회는 와이오밍 게임위원회의 엄격한 통제 하에 암호화폐를 통한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공식 승인했다. 법안에 따르면 온라인 스포츠 베팅은 신용화폐로 쉽게 바꿀 수 있는 미화 “현금등가물”을 사용해 진행할 수 있다. 승인을 받은 현금등가물 목록에는 여행자수표, 외화, 신용카드, 우편환 및 디지털 화폐, 암호화폐, 그리고 가상화폐가 포함된다. 또한 법안에 따르면 판타지 스포츠를 제외한 온라인 스포츠 베팅에 관한 모든 활동 및 이들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자와 제공자 모두 해당 위원회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와이오밍 게임위원회는 해당 관할지에서 도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허용하는 해당 허가를 내리는 유일한 발급 기관으로, 해당 허가의 최초 신청 및 갱신 시 수수료는 2,500달러에 달한다.
실제로 와이오밍주 정치권에는 암호화폐 도박 관련 법안을 주 상원에 밀어붙인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강력한 로비스트 집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중 한 명이 공화당 소속이자 제23지구를 대표하는 제프 와서버거(Jeff Wasserburger) 상원의원으로, 그는 자신의 동료 의원들이 “암호화폐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 중이다”라고 언급하며 “최소한의 논의”로 법안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반티 파이낸셜 그룹(Avanti Financial Group) CEO이자 와이오밍주 내에서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케이틀린 롱(Caitlin Long)이 이번 법안의 초안에 관여조차 하지 않은 점으로 보아, 이번 법안은 암호화폐에 대한 와이오밍주 의원들의 개방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