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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7 17:24:00

우승 경쟁보다 절박하고 치열한 하위권 혈투!

우승 트로피와 유럽 대회 진출권을 위한 경쟁 속에서 수많은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지만, 순위표의 반대쪽에서도 만만찮게 처절한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강등권 팀에게도 시즌 종료가 다가올수록 한 경기 한 경기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는 것이다. 팀적인 폼이 아무리 형편없다 해도,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붙잡는다면 누구도 기대하지 않은 깜짝 승리를 일궈낼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그것이 바로 예측을 불허하는 축구의 아름다움이니까. 이번 프리뷰에서는 강등권 팀들의 생존을 위한 승부와 함께 스페인 축구계의 역사 깊은 더비 매치업을 살펴본다.

어느 팀에 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이 프리뷰와 함께 살펴보고 현명하게 베팅하라.

 

weekend football february

 

 

차례:

  1. 웨스트 햄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2. VfB 슈투트가르트 vs 보훔
  3. 오사수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 아틀레틱 빌바오 vs 레알 소시에다드
  5. 베네치아 vs 제노아

 

웨스트 햄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 햄은 인상 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불과 승점 2점차로 추격하며 탑4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시즌 맨유의 경기력은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 순위를 추월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어려운 일도 아니다. 앞서 4:2로 승리했던 뉴캐슬과의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재현하기만 하면 된다. 웨스트 햄이 이번에도 승리할 경우, 이들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뉴캐슬 상대로 시즌 2승을 거둔 세 번째 시즌으로 기록될 것이다(앞선 기록은 1998-99, 2018-19 시즌). 득점이 나올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경기다. ‘해머스’ 웨스트 햄은 이번 시즌 치른 12번의 리그 홈 경기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득점을 올렸으며, 양 팀은 홈과 원정 관계없이 모두 합해 16경기에서 골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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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또한 극적인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고 있다. 강등이 확정된 거나 마찬가지 같았지만 에디 하우 감독과 영입생들의 활약으로 최근 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일단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4연승을 거둔 것은 무려 2018년 4월인데, ‘툰 아미’라고도 불리는 뉴캐슬은 최근 두 번의 웨스트 햄 원정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만큼 이번에 그 기록을 다시 달성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다. 최근의 뉴캐슬 부활에는 키어런 트리피어 영입이 큰 역할을 했다. 잉글랜드의 라이트백 트리피어는 첫 4 경기 동안 직접 프리킥으로 2골을 득점하며 뉴캐슬 입장에서는 신이 내린 선물 같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부상을 당해 몇 주 동안 결장하게 되었다. 가장 믿음직한 카드를 잃어버린 뉴캐슬이 이번 경기에서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VfB 슈투트가르트 vs 보훔

지난 주말 보훔은 분데스리가의 최강자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4:2 대승을 거둬 모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보훔은 이번 시즌 막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팀이지만 이 정도면 이미 리그 적응을 완벽히 마쳤다고 할 수 있다. 토마스 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이들은 바이에른전 승리를 추가하며 강등권과의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넓혔다. 이렇게 뛰어난 성적은 특히 홈 경기력이 훌륭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바이에른, 프랑크푸르트, 볼프스부르크, 호펜하임 같은 팀들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문제는 원정 경기력이다. 이번 시즌을 통틀어 원정 승리가 2번밖에 없다. 게다가, 보훔은 슈트트가르트를 상대로 모든 대회 공식전 최근 16경기에서 1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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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 경기만 계산하면 현재 슈트트가르트는 보훔 상대로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를 기록하고 있으며, 리그 홈 경기로 통계 범위를 더욱 좁히면 이들의 보훔전 기록은 18경기 연속 무패로 더욱 좋아진다. 이 좋은 기록을 이어가야 할 필요성 또한 절실하다. 펠레그리노 마타라초 감독이 이끄는 슈트트가르트는 현재 4연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최근 7경기에서 1무 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리그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강등권과의 차이 또한 승점 4점에 불과해 이번 경기 승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치열한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오사수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일전을 치르기에 좋은 타이밍이라는 게 있다면 그건 지금일 것이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로지블랑코스’ 아틀레티코는 최근 2개월간 라요, 발렌시아, 헤타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한 번도 믿음이 가는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으며, 마요르카와 그라나다 같은 팀들에게 패배한 데 이어 어제는 이번 시즌 단 1승을 기록하고 있던 레반테에게까지 승리를 헌납하면서 팀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말았다. 한때 철벽수비로 이름을 날리던 이들은 현재 최근 리그 11경기에서 1번밖에 클린 시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며, 리그 원정 경기만 따지면 최근 5경기째 승리가 없다(1무 4패). 엘 사다르 원정을 앞둔 시점에서 이런 통계는 좋은 징조가 아니지만, 아틀레티코가 오사수나를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이 될 것이다. 스트라이커 마테우스 쿠냐가 우려스러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아틀레티코는 다시 한번 앙헬 코레아에게 의지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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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는 저조한 폼의 아틀레티코를 상대할 수 있게 되어 남몰래 기분 좋은 웃음을 짓고 있을 것이다. 팜플로나에 연고를 둔 오사수나는 현재 최근 5경기 3승 1무 1패로 나쁘지 않은 폼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전 10경기에서 5무 5패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을 생각한다면 확실히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라리가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언제나 열띤 응원을 보내 주는 엘 사다르 스타디움의 홈 팬들 또한 오사수나가 좋은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다. 이들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지긋지긋한 아틀레티코전 7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며, 이런 저런 상황을 봐서는 확실히 못 할 것도 없어 보인다.

 

 

 

 

아틀레틱 빌바오 vs 레알 소시에다드

다음으로는 이번 주말의 하이라이트 경기 중 하나일 뿐 아니라 바스크 지역에서는 한 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살펴본다. 바로 아틀레틱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 간의 더비 매치이다. 최근 몇 년간 여러 번 중요한 맞대결이 치러졌고, 그중 가장 중요한 승부는 2020년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레알 소시에다드 승)이었지만, 이번 일요일(이하 현지 시각) 경기 또한 상당히 많은 것이 걸려 있다. 두 팀 모두 유럽 대회 진출권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마르셀리노 감독의 아틀레틱 빌바오는 8위로 6위 소시에다드를 승점 4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만약 월요일 마요르카전에서 늦은 결승골을 얻어맞고 패하지만 않았다면 격차는 좀 더 적었을 것이다. 그 경기 전까지만 해도 ‘로스 레오네스(사자들)’ 빌바오는 폼이 괜찮았다. 라리가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거두었을 뿐 아니라 이번 시즌 코파 델 레이에서 무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하며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바스크 더비에서 양 팀간의 차이는 거의 없긴 하지만 컵 대회 승리도 홈 경기였던 만큼 이번 경기 승부의 향방에도 산 마메스 경기장이라는 장소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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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산 마메스에서 열린 양 팀 간 최근 3번의 리그 맞대결에서 빌바오의 홈 어드밴티지에도 불구하고 레알 소시에다드가 2승을 거두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또한 소시에다드 홈인 아노에타에서의 기록까지 합산하면,  이들은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한 최근 8번의 라리가 맞대결에서 5승 2무 1패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마놀 알과실 감독이 이끄는 소시에다드는 리그에서도 꾸준한 폼을 보여주며 최근 5경기 무패(2승 3무)를 기록하고 있지만, 득점력이 빈곤한 것이 흠이다. 그러나 공격 부진은 아틀레틱 빌바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리그 1위에서 14위 사이의 팀을 살펴보면, 빌바오가 25골, 레알 소시에다드가 24골로 이번 시즌 팀 득점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 만큼 수비력으로는 양 팀 모두 21실점씩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이들이 과연 더비전에서도 단단하고 묵직한 수비 축구를 펼칠까?

 

베네치아 vs 제노아

계속해서 숨가쁜 우승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세리에 A지만, 이번 주말에는 선두권이 아니라 리그 하위권으로 시선을 돌려 강등 회피를 위한 처절한 생존 경쟁을 살펴보도록 한다. 현재 양 팀 중 조금 더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은 베네치아인데, 잔류와 강등의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제노아보다 승점이 5점 더 많다. 이러한 격차는 대체로 지난 주말 토리노전 승리 덕분이며 이 승리로 지긋지긋했던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이제 이번 경기에서 강등권 동료인 제노아를 꺾으면 베네치아는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연승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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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아의 상황을 ‘고전하고 있다’는 말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로쏘블루(빨강-파랑)’ 제노아는 세리에 A에서 22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팀 역사상 최악의 기록이다. 9월에 칼리아리에게 1승을 거둔 것이 이들의 이번 시즌 유일한 승리였으며 그 이후로는 오직 무승부로만 승점을 쌓았는데, 그게 상당히 많았다. 제노아는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의 모든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총 12번의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양 팀 간의 이번 시즌 앞선 맞대결도 당연하다는 듯 무승부로 끝난 바 있지만, 이번에는 두 팀이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