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장엄한 경관 속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레이스!
다음 달 110번째 투르 드 프랑스 대회가 화면을 강타할 예정임에 따라 사이클링 팬들이 지르는 기쁨의 함성이 곳곳에서 울려 퍼질 것이다. 작년 투르 드 프랑스를 복기해 보면, 폭염부터 기후변화 시위까지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신성한 노란색 저지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접전 끝에 덴마크의 요나스 빙게고가 2번의 디펜딩 챔피언 타데이 포가차를 제치고 1996년 비아르네 리스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덴마크 선수가 되었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짜릿한 볼거리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투르 드 프랑스는 바스크 자치구에서 세 개의 고난이도 스테이지로 시작한 후 스테이지 5에서는 첫 산악 구간을 지나며, 스테이지 6에서는 콜 듀 뚜흐말레, 스테이지 9의 퓌 드 돔을 돌아 파리의 결승선에 가까워지기 전 그랑 콜롬비에, 콜 드 주 플란, 콜 드 라 로즈에서 급경사 오르막길을 통과하는 등 험난한 레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이들의 관심은 디펜딩 챔피언 요나스 빙게고와 언제나 거침없는 타데이 포가차 두 선수의 노란색 저지를 향한 치열한 경쟁에 쏠리고 있다. 두 선수의 실력이 대등하고 서로에게 기회의 여지를 주지 않으려는 기운이 흐르는 가운데,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대접전이 펼쳐질 것이 틀림없다.
빙게고와 포가차 모두 이번 시즌에 좋은 폼을 유지하며 착실히 수많은 우승 기록을 쌓아 나가고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시즌 초에 진행된 파리-니스에서는 포가차가 빙게고를 앞섰지만, 빙게고는 크리테리움 뒤 도피네에서 1987년의 샤를리 모테 이후 가장 큰 격차로 우승을 차지하며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또한 그는 이 우승을 기반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연 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의 이 예언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한편 포가차에 던져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은 그가 현재 100%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다. 그는 올봄, 최소 6개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하며 경기를 휩쓸었지만 리에주-바스토뉴-리에주에서 손목 골절상을 당해 몇 주 동안 자리를 비워야 했다. 이후 포가차는 회복을 위해 힘든 시간을 투자하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지만 출전하지 못했던 시간이 그의 성적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추격 상위 팀의 경우 현재 베팅회사들이 “나머지 선수들 중 최고”로 꼽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투르 드 프랑스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제이 힌들리다. 이 호주 선수는 리에주-바스토뉴-리에주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둔 후 크리테리움 뒤 도피네에서 4위를 차지하며 멋지게 반등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이러한 성적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최종 포디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또 한 명의 선수는 다비드 고듀다. 이 프랑스 선수는 이번 봄 아르데슈 클래식과 파리-니스 대회에서는 2위를, 드롬 클래식과 이츌리아 바스크 컨트리에서는 4위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폼을 보여줬지만 최근에는 경기력이 주춤한 추세다. 고듀는 암스텔 골드 레이스, 플레슈 및 리에주에서 리타이어해야 했으며, 크리테리움 뒤 도피네에서는 30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듀는 작년에도 크리테리움 뒤 도피네에서는 세상을 놀라게 하지 못했지만, 투르 드 프랑스에서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과연 고듀가 다시 한번 이 상황을 재현하고 이번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오직 시간만이 답을 알고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지든 앞으로 몇 주 동안 우리를 긴장하게 만드는 숨 막히는 레이스가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