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키를 눌러 복제판을 완벽히 방지하세요!

불법 복제는 판매업체와 비디오 게임 개발자 모두에게 공포로 다가오는 몇 안 되는 단어 중 하나일 것이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반드시 성공할 만한 작품의 기쁨을 아주 일부만 누리기 위해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쏟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기 때문이다. 수년 동안, 개임 개발사는 복제판을 막을 수 있는 기발한 방법을 찾으려 노력해 왔다. 

이 점을 유념하며 비디오 게임 역사상 가장 기발한 복제 방지 시스템을 도입한 5가지 사례를 확인해 보자.

목차:

1.              정신없는 카메라

2.              꼬꼬댁 나가신다!

3.              용의 코털을 건드리지 마시오!

4.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5.              게임을 끝낼 수 있을까? 천만에!

정신없는 카메라

몇몇 사람들은 GTA 게임의 복제판이야말로 GTA 프랜차이즈 정신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게임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락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락스타는 이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대신 GTA 4를 불법 복제한 이들에게 정신없는 카메라 움직임을 도입하는 기발한 방법으로 대응했다. GTA 4의 불법 복제판에서는 카메라가 정신없이 회전한다. 멀미를 유발하는 카메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는지, 한 방향으로만 이동하며 운전석에서 내리는 순간 시한폭탄이 되는 차량과도 사투를 벌여야 한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이 있다면, 락스타의 성질을 절대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다.

꼬꼬댁 나가신다!

EA는 모든 게이머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적어도 이 복제 방지책만큼은 천재적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크라이시스 워헤드(Crysis Warhead)의 복제판을 플레이하게 되면 모든 총에서 탄환 대신 닭이 발사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잘못 본 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닭이 날아간다! 적에게 조금도 피해를 줄 수 없는 닭 말이다! 게임을 클리어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모든 전투를 근접전만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다. 즉 평생 이 게임 하나만 플레이할 생각이라면 불법 복제판을 구입하면 되는 것이다.

용의 코털을 건드리지 마시오!

  스파이로(Spyro)는 레트로 플랫폼 게이머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준 게임이지만, 스파이로: 용의 해(Spyro: Year of the Dragon)는 불법 복제판 게이머에게 다른 의미로 굉장한 악몽같은 존재였다. 복제판을 플레이하면 게임 시작과 동시에 복제판을 플레이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복제판에서만 볼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장애물과 마주해야 한다. 거기다 필수 아이템이 사라지거나 언어 설정이 제멋대로 바뀌다 마지막에는 저장 파일이 연기처럼 사라진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심즈(Sims)를 플레이하다 보면 캐릭터가 샤워를 하거나 화장실에 갈 때 화면 일부가 모자이크 처리가 되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이 모자이크 효과가 지워지지 않는다고 가정해 보라. 실제로 심즈 4(Sims 4)의 복제판에서 벌어진 일이다. 실제로 이 복제 방지 시스템은 전체 게임 화면을 모자이크 처리하여 캐릭터가 무엇을 하는지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만든다.

게임을 끝낼 수 있을까? 천만에!

마지막은 고전 RPG 게임인 마더 2(Earthbound)이다. 둠(Doom)의 울트라 나이트메어 난이도나 메탈 기어 솔리드(Metal Gear Solid)의 유로피언 익스트림 난이도가 어렵다 생각한 사람들도 마더 2의 복제판을 클리어하는 것과 비교하면 애들 장난처럼 여겨질 것이다. 실제로 복제판을 플레이하면 플레이어가 게임을 끝내지 못하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행을 막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모든 역경을 거치고 마지막 지역까지 도달할 경우 게임이 자동으로 멈춘 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