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펼쳐질 WTT와 ESL 경기를 기대하라!

WTT 컨텐더 알마티 2022

모든 탁구 팬들이 기다려온 순간! 불꽃 튀는 대결을 위한 또 다른 WTT 컨텐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9월 13~18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WTT 컨텐더 무스카트 남자 단식 경기에서는 세계 랭킹 28위 장우진이 결승에 진출한 후, 중국의 젊은 신동 랸옌닝을 상대로 3-2로 밀리다 결국 4-3으로 역전승하며 타이틀을 획득했다. 장우진이 알마티에서 다시 한번 기량을 펼쳐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번 시드인 린윤주가 대회를 제패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세계 최고의 선수 두 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 침묵의 암살자는 탁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 중 한 명이다. 린윤주가 최대 기량을 발휘한다면 그의 적수가 될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린윤주도 지난 3월 스타 컨텐더 도하 8강전에서 탈락한 바 있으나 이후 6월의 WTT 컨텐더 자그레브에서 놀라운 경기를 선보이며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자, 이번에는 어떤 승부를 펼칠 것인가?

나머지 상위 시드 선수들 또한 언제든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있는 강호들이다. 이번 대회 4번 시드인 창의적인 플레이로 유명한 크로아티아의 안드레 가치나는 실제로 린윤주가 이른 탈락을 한 스타 컨텐더 도하에서 승리한 전적이 있다. 이번에도 큰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선수 중에는 전(前) 세계 선수권 결승 진출자인 마티아스 팔크도 포함되어 있다. 마티아스가 유려한 경기를 펼친 것은 이미 2년 전의 일이지만 이번에야말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비밀병기를 찾았는지 지켜봐야 알 일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1번 시드 히나 하야타가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하야타는 현재 세계 랭킹 6위이며 교묘한 플레이를 하는 강력한 왼손잡이 선수다. 최근 하야타는 복식 경기에서 큰 성공을 이루었지만 단식 경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 알마티 단식 경기에서 설욕하고자 할 것이다.

나머지 시드 선수 목록에도 하야타가 승리를 향해 가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이름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3번 시드 미우 히라노는 지난 6월 WTT 컨텐더 자그레브에서 결승전까지 올라갔으며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우승까지 거머쥐길 바랄 것이다. 자그레브에서 히라노는 또 다른 자국 선수인 미마 이토에게 패배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자국 선수를 상대로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2번 시드인 모나코를 대표하는 강호 양 샤오신의 경기도 절대 놓칠 수 없다. 양 샤오신은 34세의 베테랑으로 지난 9년 동안 6개의 타이틀을 획득하였으며, 지난 2월 WTT 컨텐더 무스카에서도 훌륭한 기량을 펼치며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 경험 많은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어떤 마법을 부릴지 기대된다.

지난 2월 WTT 컨텐더 무스카 준결승전에서 패배한 또 다른 선수인 22살의 치엔 티엔이도 알마티에서 뛸 예정이다. 티엔이는 지난주 WTT 컨텐더 무스카에서도 준결승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 젊고 매력적인 중국 신예는 현재 세계 랭킹 58위에 불과하지만, 실적으로 봤을 때 기대주가 확실하다. 티엔이보다 더 상위 랭킹에 올라 있는 몇몇 다른 선수들도 알마티에서 경기를 할 예정이지만 젊고 재능 넘치는 티엔이야말로 이번 대회를 뒤흔들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 그녀가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 요소일 것이다.

누가 승리를 거머쥘 것인가? 예측은 힘들지만, 경기를 지켜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ESL 프로 리그 시즌 16

ESL 프로 리그 시즌 16은 플레이오프가 점점 가까워지며 그룹 스테이지의 2주간의 경기가 끝나고 나머지 2주가 남았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2주간의 스릴 넘치는 CS:GO 경기는 이제 지나간 일이 되었지만, 대회의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훨씬 더 많은 우여곡절과 반전 그리고 스릴이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A조에는 5연승으로 완벽한 스타트를 끊으며 1위로 마무리한 팀 바이탈리티가 있다. 팀 바이탈리티는 프나틱 및 나투스 빈체레와 함께 12개의 결승 진출팀에 포함될 예정이나 나투스 빈체레는 승점 차이로 플레이오프에 간신히 진출하게 되면서 팀 스피릿에 아쉬움을 남겼다. 

B조에서는 G2 E스포츠가 대회에서 완벽한 시작을 선보이며 대중을 놀라게 할 만한 팀이란 것을 입증했다. G2 E스포츠는 그룹 스테이지의 마지막 두 번째 경기에서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FaZe 클랜을 여유롭게 제치며 조별 리그 승자가 되었다. G2 E스포츠는 예상대로 FaZe 클랜과 아웃사이더스와 함께 플레이오프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이번 주에는 A조나 B조보다 경기력 면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팀들이 포진해 있는 C조에 초점이 맞춰진다. 성적을 보면 세 번의 A급 토너먼트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올여름 PGL 메이저 앤트워프 2022에서 인상 깊은 실력을 보여주며 견고한 시즌을 이어 나간 히로익이 이 조의 우승팀이 될 강력한 후보로 보인다.

이와 대조적으로 2020년 이후 대회에서 승리하지 못한 아스트랄리스는 2010년대 후반에 이룬 과거의 영광과 멀어진 것처럼 보인다. 아스트랄리스가 쾰른에서 개최된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스 17에서 2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일관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 않다. 또한 ENCE와 MOUZ같은 팀도 의심의 여지 없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아스트릴리스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모두에게 그들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아니면 그 뒤를 바싹 뒤쫓고 있는 팀들이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줄 것인가? 무슨 일이 벌어지든 다음 며칠 동안 흥미로운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임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