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xBit 뉴스
2022-10-13 12:37:00

축구가 전부가 아니다, 크리켓 및 럭비 월드컵이 다가온다!

‘겨울 월드컵’이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 세계에는 그 전에 열리는 다른 ‘월드컵’ 대회들도 있는데, 크리켓과 럭비 종목에서도 월드컵 대회가 진행된다.

2022 T20 월드컵에서는 지구에서 두 번째로 인기 많은 스포츠인 크리켓을 보다 빠른 경기 형식으로 선보이며 세계 각국의 최정예 선수들이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이게 된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던 2021 럭비 리그 월드컵은 남자부, 여자부, 휠체어 럭비의 3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마찬가지로 전 세계 최고의 영예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2022 국제 크리켓 평의회(ICC) 남자 T20 월드컵

A statistical review of cricket's T20 World Cup | Cricket News | Al Jazeera

빠르고 스릴 넘치는 T20 형식으로 진행되는 크리켓 남자 T20 월드컵이 호주에서 개최된다. Twenty20은 통쾌한 타격과 맹렬한 질주 등 화끈한 액션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경기 형식이며, 호주 대륙에 모여든 전 세계 최고의 크리켓 선수들은 최고의 퍼포먼스로 모든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T20 월드컵이 벌써 또 개최된다는 데에 놀라는 팬들도 많을 것이다. UAE와 오만에서 열린 지난 대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되다가 작년에야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2021년 전 대회는 무려 2016년이었다. 그만큼 올해 대회는 크리켓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고도 남을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호주는 개최국일 뿐만 아니라 2021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현 챔피언이기도 하다. 작년 우승은 호주의 첫 T20 월드컵 우승이었다. 그 결과 이들은 사상 최초로 이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나라가 될 기회, 그리고 사상 최초로 개최국으로서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게 되었다. 홈 어드밴티지로 더욱 강력해질 호주 대표팀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다만, 이론적으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주이지만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확신을 주는 경기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호주는 이 대회를 대비하기 위해 3회의 T20 테스트 시리즈를 치르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서인도를 상대로 1승, 인도를 상대로 1패를 기록했다. 잉글랜드와의 세 번째 시리즈는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진행 중이며 호주가 0:1로 지고 있다. 호주는 분발이 필요해 보이지만, 대표 배트맨 데이비드 워너는 75점과 73점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최근 국가대표로 데뷔한 팀 데이비드를 비롯해 중위 타선에도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Reversed: Warner out, then not out | FOX SPORTS

잉글랜드는 2010년 이후 T20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하지만 50오버 크리켓 월드컵에서는 2019년 대회 우승으로 현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당시 대회에 출전했던 팀 선수 상당수가 T20 경기에서도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주장 조스 버틀러와 벤 스토크스 같은 선수들이 그러한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스토크스는 ODI 및 정식경기룰 크리켓에서 잉글랜드 소속으로 영웅적인 활약을 펼치며 어떤 팀이든 경계해야 할 만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게다가 버틀러는 파키스탄의 바바르 아잠, 모하마드 리즈완 같은 선수들과 함께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 중 하나이기도 하다. 버틀러는 잉글랜드를 우승후보로 여기지는 않지만, 상대 팀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월드컵에서는 파키스탄의 주장 바바르 아잠이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며, 그는 작년 대회 준결승에서 호주에게 패해 탈락한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꼭 갚아주겠다고 벼르고 있을 것이다. 바로 옆 나라인 뉴질랜드 또한 작년 준우승팀으로 호주에게 복수할 것을 꿈꾸고 있다. 주장 케인 윌리엄스가 이끄는 뉴질랜드는 2015년과 2019년 크리켓 월드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여 마치 국제 대회에서 저주라도 걸린 듯한 모습이며, 그런 만큼 주요 국제 대회에서 챔피언에 등극할 기회를 곧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을 것이다. 과연 그것이 지금일까?

Chris Gayle Is The Best T20 Cricketer Of All Time, His Experience Is  Valuable To Rebuilding West Indies Cricket, Says CWI Chief In A Message To  The Batsman For Completing 14000 T20

T20 월드컵에서 2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팀은 서인도이다(2012년, 2016년). 하지만 2016년 우승 이후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게 신통찮은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퍼스트 라운드부터 시작하여 슈퍼12로 가는 길을 직접 뚫어야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서인도는 호주와 치른 T20 시리즈에서 한 번 패배했지만, 최근 워밍업 경기였던 UAE와의 일전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카리브해 지역 국가 및 속령들의 연합 팀인 서인도는 며칠 후 스코틀랜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서인도는 이제 지난 T20 월드컵 대회 이후 은퇴한 두 크리켓 레전드, 드웨인 브라보와 크리스 게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슈퍼12에 진출하여 작년보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2024년에 차기 월드컵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미국과 공동 개최). 홈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참여할 수 있다면 대단한 영광일 것이다.

 

2021 럭비 리그 월드컵 – 남자부, 여자부, 휠체어 럭비

이번 달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종목은 크리켓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연기되었던 2021 럭비 리그 월드컵에 주목하자. 럭비 리그 팬들의 이목이 이번 대회 개최국인 잉글랜드로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남자부, 여자부, 휠체어 럭비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는 지난 대회 남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션 웨인 감독은 이번에야말로 한 계단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자 할 것이다.

Rugby League World Cup 2021

잉글랜드의 대항마가 될 팀은 단 하나뿐인데, 바로 괴물 같이 강력한 호주이다. ‘캥거루 군단’ 호주는 최근 9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무려 8번 우승했으며, 이것만 봐도 이 종목에서 이들의 존재감이 얼마나 압도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당연히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만 2019년 이후로 국제 경기를 치른 적이 없으며 13명의 선수가 이번에 대표팀에 데뷔한다는 점이 약간의 불확실성을 더한다. 과연 새로운 선수들이 선배들이 쌓은 업적을 계속해서 이어갈 만한 경기력을 보여줄까?

호주의 첫 경기 상대는 피지인데, 2017년 월드컵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상당히 유망한 팀이다. 피지는 무려 해당 대회에서 전통 강호 뉴질랜드를 8강 탈락시키기도 했다. 다만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파푸아뉴기니, 잉글랜드와 친선 경기를 치러 패배한 바 있다.

Ones to Watch: New Zealand - Leeds Rhinos

‘키위스’ 뉴질랜드는 지난 대회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이며, 리즈 라이노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74:0으로 압승을 거두었으며 통가에게도 승리하는 등 워밍업 단계에서 폼이 좋아 전망이 밝다. 2017년 준우승팀인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 중 하나로 꼽히는 사모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팀에 부상 선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션 웨인 감독의 고민이 깊을 것이며, 전문가들 또한 잉글랜드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결과는 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여자 럭비 리그 월드컵은 최근 두 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호주가 디펜딩 챔피언이다. 2017년 대회에서 이들은 마주친 상대를 모두 쓰러뜨리고 대회 전체를 통틀어 무패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과연 이번에도 그 위업을 되풀이할 수 있을까? 해당 대회 결승에서 호주는 뉴질랜드를 쓰러뜨렸는데, 뉴질랜드는 3회 우승으로 2회 우승의 호주보다 월드컵 트로피가 하나 더 많다. 지금까지 여자 럭비 리그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해본 것은 뉴질랜드와 호주뿐이지만, 그들 외에도 잉글랜드나 캐나다처럼 강력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 두 팀 모두 준결승까지 진출한 적이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영광을 향해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오르고자 할 것이다.

Australia sink New Zealand to retain Women's Rugby League World Cup | Rugby  League World Cup 2017 | The Guardian

한편, 휠체어 럭비 리그 월드컵은 이번이 4번째 대회이며, 잉글랜드는 2008년에 열린 첫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 후 프랑스가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이번에 3연속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팀이 지난 대회와 지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으며 잉글랜드와 프랑스 간의 라이벌리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그 밖의 여러 국가들도 올해 첫 월드컵 트로피 획득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유럽, 북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세계 각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충분하다.

Wheelchair Rugby League World Cup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