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xBit 뉴스
2022-07-06 12:33:00

스포츠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스릴 가득한 주말이 다가온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팝콘을 준비할 시간이다. 일요일(이하 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레드불링에서 이번 시즌 포뮬러 1의 다음 레이스가 펼쳐진다. 레드불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떠오르겠지만 작년 이 경주에서는 네덜란드 출신의 현 챔피언 막스 베르스타펜이 체커 플래그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실버스톤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베르스타펜은 이번 레이스를 승리의 감을 되찾는 계기로 삼고자 할 것이다. 

Verstappen dominates in Austria: 2021 Styrian Grand Prix lap by lap recap -  Motor Sport Magazine

지난 일요일 영국 그랑프리에서는 7위에 그쳤으나 베르스타펜은 여전히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에서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다음 순위인 모나코의 샤를 르클레르가 그 경주에서 본격적으로 타이틀 경쟁에 불을 붙일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페라리 팀 차원에서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 약간 의아한 이 결정 덕분에 스페인 출신의 팀 동료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가 본인의 F1 커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르클레르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Carlos Sainz wins British Grand Prix after crash delays F1 race – as it  happened | Formula One | The Guardian

사인츠 주니어는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르클레르에 불과 11점 뒤져 있어 만약 르클레르의 불운이 계속된다면 사인츠가 그를 앞지르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르클레르에게 드라이버 챔피언십 도전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번 그랑프리일 것이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순위에서도 레드불이 선두를 유지했는데, 세르히오 페레스가 2위를 차지한 덕분에 페라리의 추격을 최소한으로만 허용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를 앞둔 현재 레드불은 다음 순위와의 격차를 무려 63점으로 벌려놓고 있는 상태이다.

Lewis Hamilton issues warning to Red Bull and Ferrari ahead of British GP -  Total Motorsport

한편 고국 서킷에 나선 루이스 해밀턴 또한 훌륭한 기술을 선보이며 3위를 기록하는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 경주 내내 우승이 유력해보이는 상황이었기에 해밀턴 본인은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싶었겠지만, 어쨌든 괜찮은 결과가 나온 만큼 지금까지 그를 괴롭혀왔던 차체 문제는 이제 해결된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결과는 어떻게 되든, 이번 주말 팬들은 스릴 넘치는 스펙터클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WTT 스타컨텐더 부다페스트

 

다음 주 월요일부터 탁구 시즌 중 가장 큰 대회 중 하나인 WTT 스타컨텐더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 양쪽 모두 세계 랭킹 10위 안의 플레이어가 다수 출전하는 만큼 경기 퀄리티는 보장되어 있다. 

남자 단식에서는 현재 세계 랭킹 1위 판전둥이 출전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스타급의 라인업이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역대 최고의 탁구 선수로 꼽는 마룽으로, 그는 커리어를 통틀어 메이저 토너먼트부터 ITTF 월드 투어, 국내 대회까지 중요한 단식 대회는 모두 우승한 경력이 있다. 능력의 70%만 발휘해도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승리할 선수를 찾는 팬들이라면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Table tennis chiefs promise action after spectator chants 'yellow banana'  during Chinese star Liang Jingkun's match at World Championships in Houston  | South China Morning Post

탑10에서 마룽에 맞설 주요 대항마는 2번 시드를 차지한 량진쿤이다. 량진쿤은 2월에 WTT 컨텐더 무스카트에서 우승했으며, 이번 대회는 경쟁이 훨씬 치열하겠지만 4강 정도는 충분히 달성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Taiwan's Lin Yun-ju wins first career title at Czech Open | Taiwan News |  2019-08-26 15:16:00

8번 시드 린윈루 또한 이번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이다. 대만 출신의 20세 탁구 신동 린윈루는 보기 드문 엄청난 재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으며 2019년 T2 다이아몬드 말레이시아에서 세계 최강자 판전둥과 마룽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때 나이가 불과 18세였으니 대단한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 그때와 같은 놀라운 폼을 재현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잠재력만은 확실한 만큼 기술이 뛰어난 린윈루는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Truls Moregard equipment and playing style - PingSunday

스웨덴의 에이스 트룰스 모레가드 또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데, 작년 한해 꾸준히 순위를 올려 현재 세계 랭킹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강렬한 캐릭터로 잘 알려진 만큼 이번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도 많은 팬들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 선수들이 워낙 쟁쟁하기에 아주 높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경기는 보는 재미 자체는 확실히 보장되니 팬들 입장에서는 기억해 둘 만하다.

여자 단식은 스타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꼽기가 어렵지만, 독보적으로 눈에 띄는 선수 몇몇만 살펴보자. 그 동안 세계 랭킹 선두를 돌아가며 차지했던 세 명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데, 그 중 현 세계 1위인 천멍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천멍은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거둔 훌륭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왕좌를 노리지만, 세계 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쑨잉사나 왕만위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거세게 도전해올 것이다. 

Chen Meng wins Women's World Cup in all-Chinese final

일본의 떠오르는 젊은 재능, 하야타 히나와 이토 미마 또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이 둘 또한 2021년에 스타컨텐더 대회에서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과연 올해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승자를 고르기가 지금처럼 쉽지 않은 대회는 많지 않다. 하지만 우승자를 고른다면 왕만유나 천멍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 같다. 중국 출신의 두 챔피언은 2022년 폼이 워낙 좋아 기대할 만한데, 둘 중 어느 쪽이 앞서나갈까? 올해 들어 두 선수 간의 맞대결은 두 번 있었는데, 양 선수가 각자 한 번씩 이겼으며 세트 스코어는 모두 4:3이었다. 과연 올해 7월의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이 둘의 승부가 가려질까? 누가 영광을 거머쥘까?

유일무이한 대결에 주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