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 넘치는 탁구 및 도타 2 경기가 시작된다!
PGL 알링턴
도타 2 팬들이 기다려온 소식! 이번 시즌 도타 프로 서킷 두 번째 메이저 대회가 오는 금요일(이하 현지 시각)부터 막을 올리며, 앞으로 10일 동안 스릴 넘치는 이스포츠 경기로 전 세계 팬들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무려 50만 달러의 총상금과 함께 상당한 서킷 포인트가 걸려 있는 이번 대회는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의 이스포츠 스타디움 알링턴에서 진행되며, 이스포츠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팀들이 대거 출전하여 승리를 위해 경쟁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는 플레이오프 단계의 포맷을 변경하여 3전 2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더욱 흥미로운 전개가 기대된다. 유일한 예외는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할 그랜드 파이널로, 종전처럼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게다가 몇몇 선수들이 미국 비자 취득에 실패하며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된 덕분에 대체 선발된 선수들이 각 팀 라인업에 대거 합류하여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는 등 예상 밖의 요소가 가중되고 있다. 가장 극단적인 사례는 엑스트림 게이밍으로 여러 선수가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이번 대회에 아예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
그 외에도 프나틱, RNG, 엔티티, 탈론 이스포츠 등에 결원이 발생하여 대체 선수를 활용하는 플랜 B를 모색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3명의 선수가 빠진 프나틱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TI 자동진출권 확보가 아슬아슬한 상황이라 더욱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라면 PSG.LGD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중국의 PSG.LGD는 모기업인 축구 클럽 PSG처럼 국내 리그에서 절대 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 도타 프로 서킷 대회를 압도적인 기세로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리야드 마스터즈 2022 대회에서도 우승과 함께 150만 달러의 상금을 손에 넣으며 국제 대회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세를 늦추지 않고 계속 승리를 쌓아올리고자 할 것이다. 올해 염원하던 TI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대회는 PSG.LGD에게도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인데, 특히 OG와 같은 최정상급 강호들을 상대로 우승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젊은 피와 베테랑 선수가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OG 선수단은 대부분의 팀들에게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악몽 같은 상대이다. 게다가 2018년과 2019년에 백투백 TI 우승을 차지한 팀인 만큼 위닝 멘탈리티가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올해 첫 메이저 대회에서도 역대급 폼으로 센세이셔널한 승리를 거듭 연출한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결과는 어떻게 되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릴 넘치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WTT 컨텐더 튀니지 2022
WTT 컨텐더가 돌아왔다! 8월 1일부터 6일까지 북아프리카 지역에 자리잡은 튀니지의 살레 옴니스포르트 드 라데 경기장에서 WTT 컨텐더 튀니지 2022 대회가 개최된다.
지난 주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WTT 챔피언스 대회에서는 일본의 19세 선수 하리모토 토모카즈가 역대급 역전승을 연출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리모토는 결승전에서 린가오위안을 맞아 세트스코어 0:3으로 뒤지다가 4세트를 내리 따내며 4:3 승리를 일궈냈다. 이번 튀니지 대회에도 출전하는 하리모토가 한 번 더 기량을 보여주며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지난 주 안타까운 패배로 자존심을 구긴 중국의 린가오위안 또한 빠른 설욕을 위해 벼르고 있다. 이번 대회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린가오위안이 부다페스트에서 극복하지 못한 정신적 약점만 넘어설 수 있다면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가 충분한 정신력으로 압박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 끝까지 가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남자 단식에는 그 외에도 여러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해 우승을 목표로 기량을 겨루게 된다. 이번 대회 4번 시드 좡즈위안은 WTT 챔피언스 대회에서 세계 랭킹 3위 량진쿤을 꺾고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낸 만큼 얕볼 수 없는 실력의 소유자임이 분명하다. 5번 시드 크리스티안 칼슨은 지난 대회에서 WTT 스타컨텐더 부다페스트 우승자 왕추친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기록한 바 있는데, 아마도 본인 선수 생활 최대의 승리였을 것이다. 과연 칼슨이 튀니지에서 그때의 경기력을 재현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또 하나의 주목해야 할 선수는 8번 시드, 세계 랭킹 28위인 샹펑이다. 현재 이번 대회에서 그가 좋은 성과를 낼 거라고 예측하는 팬은 많지 않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실력자이다. 지난 달 WTT 피더 부다페스트에서 결승까지 진출했으며, 19세밖에 되지 않아 가능성이 무한한 선수이다. 사실 샹펑은 6월 WTT 컨텐더 자그레브 대회까지만 해도 아예 시드도 받지 못한 선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다페스트에서 현 세계 랭킹 16위와 4위를 격파하고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것이다. 그야말로 떠오르는 스타라고 할 수 있으니 튀니지 대회에서도 기대해볼 만하다.
한편 이번 튀니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는 일본의 이시카와 카스미와 푸에르토리코의 테크니션 아드리아나 디아즈가 가장 먼저 손꼽힌다. 이시카와는 지난달 WTT 부다페스트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계 랭킹 10위권 안쪽으로 복귀하여 기세가 좋으며, 21세의 디아즈는 1년 전 4강에 진출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튀니지에 돌아온 것이 반가울 것이다. 작년 대회에서 디아즈를 패퇴시키고 결승에 진출한 선수가 바로 모나코의 샤오신 양이며, 양은 이번 튀니지 대회에서 더 높은 곳을 노릴 것이다.
자그레브에서 열린 컨텐더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의 히라노 미우가 4번 시드이며, 그 다음은 브라질의 브루나 타카하시이다. 작년 노보 메스토 대회에서 우승한 중국의 류웨이샨은 6번 시드, WTT 컨텐더 도하 2022 우승자이며 마찬가지로 중국 선수인 판스치는 7번 시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튀니지 대회에는 여자 단식 세계 랭킹 8위까지의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펴본 선수들 누구에게나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시카와와 히라노가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겠지만, 주목도가 낮은 판스치가 좋은 성적을 낸다면 튀니지를 한껏 달아오르게 할 수 있을 것이며 상위 시드 선수들에겐 대단한 부담이 될 것이다. 튀니지를 온통 달구어 놓을 대회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