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롤러코스터보다 스릴 넘치는 모터스포츠의 향연이 펼쳐진다!
모터스포츠 팬이라면 누구나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번 주말, 가슴을 설레게 하는 굵직굵직한 레이스가 연달아 막을 올린다. 르망 24시와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의 개막을 기다리는 전 세계 팬들이 숨을 죽인 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르망 24시
올해도 어김없이 펼쳐지는 전통의 대회! 모터스포츠계 최고의 재능들이 모여 지구력, 집중력, 전략적 운영을 극한까지 겨루는 세계 최고의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가 곧 시작된다. 이번 대회는 2020년에 완전 취소, 2021년에 일부 취소된 후로 3년만에 스탠드에 팬들을 가득 채우고 진행하는 레이스인 만큼, 라 사르트 서킷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가 되어 더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레이스 내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의 강호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는 토요일(이하 현지 시각) 르망 24시 5연승이라는 위업 달성을 꿈꾸며 서킷에 나설 것이다. 작년 대회에서는 마이크 콘웨이, 고바야시 카무이, 호세 마리아 로페스가 GR010 하이브리드를 몰고 체커기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이들은 지난 달 스파-프랑코샹에서 열린 토탈에너지 스피 6시간 레이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만큼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자신감이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토요타 팀에는 이들 말고도 르망 우승 경험자들이 2명 더 있는데, 세바스티안 부에미와 브렌든 하틀리(각각 3회, 2회 우승)가 두 번째 GR010 하이브리드를 운전할 3인 드라이버 팀의 일원으로 나선다. 이 팀의 나머지 드라이버 한 명은 히라카와 료인데, 데뷔 이후 처음으로 르망에서 하이퍼카 클래스에 도전하게 된다.
물론 토요타의 대항마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알파인 엘프 팀은 자국에서 열리는 레이스에서 라이벌 토요타의 연승 행진을 끊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알파인은 이번 시즌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대회에서 초반 기세가 상당히 좋으며,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라운드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앙드레 네그랑, 매튜 바시비에, 니콜라스 라피에르가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1위에 올라 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시즌 중간점을 통과하는 시점에 누구보다 앞서나가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올해 르망 24시에는 주목할 만한 데뷔 선수가 2명 있다. 첫째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프로톤 컴페티션의 포르쉐 911을 몰고 처음으로 르망 그랜드 투어러 인듀어런스 아마추어(LMGTE Am) 클래스에 출전한다. 둘째로,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에서 데뷔하는 조쉬 피어슨이 불과 16세의 나이로 르망 24시에 출전하면서 이 레이스에 나선 최연소 드라이버 기록을 세우게 된다.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만큼 이번 레이스는 결코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이번 주말 모터스포츠 팬들이 주목해야 할 경주가 펼쳐지는 곳은 프랑스 르망뿐이 아니다. 포뮬러 1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가 바쿠 시티 서킷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작년 이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모나코 출신의 샤를 르클레르였으며, 그는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막스 베르스타펜을 넘어서야 하는 만큼 이번에도 다시 한번 체커기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지난 라운드, 본인의 고국에서 펼쳐진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르클레르는 퀄리파잉에서 인상 깊은 역주로 폴 포지션을 차지했지만 결국 팀 차원의 전략적 실수로 인해 4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기 전에 팀 무전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제 페라리 소속의 르클레르는 베르스타펜의 레드불 팀 동료 세르히오 페레스까지 의식해야 하는 상황이다. 페레스가 드라이버 챔피언십 순위에서 6포인트 차이로 그를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라운드에 멕시코 출신의 페레스는 준수한 퀄리파잉 성적을 기록했으며, 본 경기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완벽한 솜씨로 페라리 소속 카를로스 사인츠의 포뮬러 1 커리어 첫 승을 저지하고 포디엄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모나코에서는 조지 러셀 또한 페라리 및 레드불 드라이버들에 이어 5위를 차지하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고, 이번 경주에서 메르세데스를 위해 승점을 벌어줄 가장 가능성 있는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루이스 해밀턴 또한 자신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금까지 여러 번 챔피언십을 차지했던 그의 위대한 커리어만 생각해도 이번 시즌 해밀턴의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결과는 어떻게 되든, 이번 주말 팬들은 스릴 넘치는 스펙터클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