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xBit 뉴스
2022-04-05 15:11:00

알고 보면 짜릿하고 화끈한 고급 스포츠의 향연, 이번 주 포뮬러 1 및 테니스 경기

포뮬러 1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

3년의 기다림 끝에 포뮬러 1 이번 시즌부터 멜버른에서 열리는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를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벌써부터 온갖 드라마틱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2022 시즌의 세 번째 레이스가 앨버트 파크에서 펼쳐진다.

멜버른에서는 더욱 짜릿한 레이스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은데, 큰 이유 중 하나는 3년의 공백기 동안 알버트 파크 서킷에 다양한 변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그랑프리 레이스가 진행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사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2019년이며 그 후로 지금까지 트랙에 다양한 변경이 이루어져 더욱 스릴 넘치는 레이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몇몇 코너의 넓이를 확장했으며, 9번 코너와 10번 코너의 시케인을 제거하여 그 다음 코너까지 훨씬 긴 고속 직선 주로가 펼쳐진다. 이러한 변경의 목적은 보다 적극적으로 추월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레이스의 박진감은 한층 강렬해질 것이다.

Melbourne gets two-year Australian Grand Prix Formula 1 extension

이렇게 새로워진 코스를 모든 드라이버가 처음으로 겪어보게 될 텐데, 누가 재빨리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 물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우승 후보는 앞서 진행된 바레인 그랑프리 및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의 우승자들, 샤를 르클레르막스 베르스타펜이다. 지난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한 베르스타펜은 제다 코니쉬 서킷에서 센세이셔널한 질주를 벌여 경기 막판에 르클레르를 추월하고 1위를 차지한 만큼 용기와 자신감이 가득할 것이다. 모나코 태생, 페라리 소속의 르클레르는 바레인 GP에서 우승한 뒤 극적인 명승부 끝에 2연속 그랑프리 우승을 아쉽게 놓쳤지만, 이번 시즌 초반 기세가 그야말로 대단하다. 두 번의 레이스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한 르클레르는 현재 챔피언십 포인트 4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양 선수 간의 치열한 경쟁은 둘의 소속팀인 페라리와 레드불 사이에도 마찬가지로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살펴본 것처럼 르클레르(페라리)와 베르스타펜(레드불)은 개인의 이름으로 각자 1승씩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즌이 끝나는 11월까지 팀 단위의 치열한 경쟁 또한 이어질 것임이 지금까지 두 번의 그랑프리 레이스를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 두 선수뿐 아니라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와 세르지오 페레스(레드불) 또한 양 팀 간의 새롭게 달아오르는 전쟁에서 각자 소속팀을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사인츠는 지금까지 두 번의 레이스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현재 리더보드에서 2위를 달리고 있고, 페레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했으며 최종 4위로 경주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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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주목할 만한 선수라면 오랜만에 고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에 참전하는 다니엘 리카도를 빼놓을 수 없다. 호주 출신의 리카도는 알버트 파크에서 포디엄에 올라선 적이 한 번도 없지만(4위를 두 번 기록했다), 3년 만에 레이서로서 호주에 돌아오는 만큼 홈 팬들 앞에서 탑3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분명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두 번의 그랑프리에 코로나19 양성으로 참가하지 못한 제바스티안 페텔의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4차례 월드 챔피언을 차지한 페텔은 자신이 3차례 우승을 차지한(2011, 2017, 2018)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에 애스턴 마틴 소속으로 복귀하게 되며, 2022 시즌 초반 기세를 올리기 위해 이곳에서 한번 더 1위를 차지하고자 할 것이다.

 

2022 ATP 투어 마스터스 1000 몬테카를로 오픈

이제 레이싱 트랙을 떠나 테니스 코트로 가 보자. 모나코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몬테카를로 오픈 대회는 이번 시즌 첫 번째 클레이 코트 대회로, 환상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대결을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 가장 중요한 화젯거리는 ‘클레이 코트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한 호주 오픈까지 우승한 데다 다름 아니라 이 몬테카를로 오픈에서 경이로운 8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11번이나 우승하는 등 전통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온 나달에게는 정말 불행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나달의 작년 이 대회 성적은 8강이었지만 어쨌든 그가 없다는 것은 다른 모든 선수들에게 걱정거리가 하나 덜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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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현 세계 2인자인 다닐 메드베데프 또한 부상으로 결장이 결정되었다. 나달과 메드베데프가 사라진 지금, 우승 후보로 누굴 꼽을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그리스의 스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로, 몬테카를로의 작년 우승자이다. 치치파스는 이번 대회 3번 시드를 차지하여 작년 준우승자인 러시아의 안드리 루블레프(5번 시드)보다 우위를 점했다. 올림픽 혼성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루블레프는 이번 대회에는 한 단계 더 높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물론 이론적으로 가장 손꼽히는 우승 후보는 노박 조코비치이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세계 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2013년과 2015년에 마스터스 몬테카를로 오픈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이번 시즌 지금까지 한 대회(두바이)밖에 출전하지 못한 것이 우려스럽다. 실전 감각이 녹슬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바로 그 약점을 공략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즈베레프는 2월에 멕시코 대회에서 경기 중에 분노를 폭발시킨 건으로 경고를 받고 벌금을 냈으며,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면 더 무거운 징계와 실격 조치를 받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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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 중에 주목할 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단연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즈를 꼽을 수 있다. 알카라즈는 현재 18세에 불과하지만 최근 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이며, 이번 대회에서도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2연속 우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게다가 알카라즈는 작년 프랑스 오픈에서 1992년 이후 최연소 3라운드 진출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하여 클레이 코트에서 전도유망한 선수라는 인식을 팬들에게 심어주기도 했다. 한편 노르웨이의 캐스퍼 루드는 알카라즈가 마이애미 오픈에서 우승했을 당시 결승전 상대, 즉 해당 대회 준우승자였으며 이번에야말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열망에 불타고 있을 것이다. 루드 또한 클레이에 매우 강한 선수 중 하나인 만큼 이번 대회 코트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스릴 넘치는 경기들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