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환상적인 스포츠 경기가 가득한 주말이 시작되니까! 환상적인-스포츠-주말
식스 네이션스 챔피언십
프랑스와 아일랜드가 마지막까지 불꽃 튀는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식스 네이션스 대회가 이번 주말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전 세계 럭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다.
지난 주말 디펜딩 챔피언 웨일스와의 혈투 끝에 승리를 차지한 프랑스는 이미 4승을 챙겼고 전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태로, 토요일(이하 현지 시각) 잉글랜드와의 결정적인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면 11년 만에 식스 네이션스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우승하게 된다. 최근 홈에서 치른 5경기에서 5승을 거둔 ‘레 블뢰 군단’ 프랑스는 토요일 잉글랜드전을 앞두고 자신감에 가득차 있을 것이며, 반면 잉글랜드는 최근 두 번의 스타드 드 프랑스 원정에서 아무 소득도 얻지 못하고 돌아간 바 있어 이번에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오히려 잉글랜드가 지난 주에 상대했던 아일랜드가 이들을 응원하고 있는데, 이번 주말 자신들이 스코틀랜드전에서 승리하고 잉글랜드가 프랑스를 꺾어주면 막판 역전 우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격렬히 저항했지만, 앤디 파렐 감독의 아일랜드는 트위크넘 스타디움에서 1명의 수적 우위를 잘 살려 32:15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는 라이언 베이어드와 부주장 제임스 라이언이 결장할 예정이며, 특히 라이언은 잉글랜드전에서 찰리 이웰스와 정면 충돌한 후 더 이상 뛰기 힘를게 되었다. 잉글랜드의 포워드 이웰스는 이 충돌로 인해 퇴장당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스릴 가득한 주말이 될 것이 분명하다.
바레인 그랑프리
포뮬러 1 팬이라면 놓칠 수 없다! 시동을 걸고 안전벨트를 착용하라! 이번 주말 바레인 그랑프리의 출발 신호와 함께 포뮬러 1 시즌이 다시 한번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막스 베르스타펜이 헐리우드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상황 속에서 루이스 해밀턴을 제치고 챔피언십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의 믿을 수 없는 결말이 그 여운을 채 다하기도 전에, 짜릿한 반전 드라마가 수없이 펼쳐질 것이 벌써부터 확실시되는 2022 시즌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 주말 테스트 2라운드에서 레드불의 총감독 크리스티안 호너가 메르세데스의 차량을 ‘규정 위반’이라며 비난했다가 나중에 위반은 아니지만 ‘규정을 극단적으로 해석했다’며 번복하는 등 숙적 레드불과 메르세데스 간의 불꽃 튀는 라이벌 구도도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어쨌든 테스트 2라운드에서는 베르스타펜과 레드불이 최후에 웃는 자가 되었는데, 디펜딩 챔피언 베르스타펜이 메르세데스의 최고 스타 루이스 해밀턴의 기록을 앞지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한 ‘은빛 화살’ 메르세데스의 차량은 공기역학 규정이 바뀌며 이번 테스트에서 흔하게 나타난 ‘포퍼싱(porpoising, 차체 요동)’ 현상에 특히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이로 인해 새 시즌 초반에는 메르세데스의 페이스가 저하될 것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프리시즌 테스트의 마지막 날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것은 레드불 드라이버가 아니라 페라리의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였다. 올해야말로 페라리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명문팀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구축하는 해가 되기를 바라는 ’티포시’들에게는 두말할 나위 없이 희망적인 소식일 것이다.

하지만 프리시즌 테스트 마지막 날 최고 기록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사인츠 주니어는 본인 팀의 차량이 빠르다는 평가에 대해 자신들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경쟁 팀의 퍼포먼스에 대한 과대평가를 유도하려는 메르세데스의 심리전이라며 일축하는 등 지체 없이 이번 시즌 페라리에 대한 기대치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리전이라는 말이 사실일지 아닐지는, 일요일 트랙에서 체커 플래그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지켜보면 될 것이다.
ESL 프로 리그 15
전 세계 카스 글옵 팬들을 위한 시간이 돌아왔다.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불꽃 튀는 승부를 지켜볼 준비가 되었는가? ESL 프로 리그 15의 B조 경기가 이번 주에 시작된다. 겉보기로만 보면 A조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페이즈 클랜이나 바이탈리티 같은 팀들이 섞여 있는 만큼 눈이 즐거운 화끈한 경기가 며칠 동안 펼쳐질 것임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그중에서도 페이즈 클랜이 조 선두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최대 강팀으로 꼽힌다. 불과 얼마 전 IEM 카토비체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이즈 클랜은, 13전을 치러 2번밖에 패하지 않는 미친 듯한 폼을 보여준 만큼 이들의 기세를 맞닥뜨리면 누구라도 겁먹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는 아무리 이들이라도 얕볼 수 없다. 바이탈리티는 IEM 카토비체에서 12위로 미끄러진 이후 명예 회복을 위해 칼을 갈고 있을 것이며, 페이즈 클랜을 꺾어본 경험도 있는 만큼 경기력에 물이 오른 이들 상대로도 승산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이 조에는 퓨리아, ENCE, 아웃사이더스도 속해 있으며 이들 또한 자신들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두 강팀의 발목을 붙잡고 나아가 B조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팬들은 며칠 동안 호화로운 명승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