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프리미어 리그 다트는 이번 주에도 계속된다. 다트 세계의 드라마를 감상하라!

2023 프리미어 리그 다트 – 2일 밤 – 카디프

기다림은 길지 않았다! 불과 한 달 전 진행된 박진감 넘치는 월드 다트 챔피언십이 끝난 후 다트 세계의 드라마는 매주 열리는 프리미어 리그를 통해 계속 진행 중이다. 프리미어 리그는 아직 초기 단계로 총 17일의 경기일 중 2일 밤까지 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5월 말 런던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득점을 올리려면 초반부터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모아야 할 것이다. 

경기일마다 준준결승전, 준결승전, 결승전이 진행되며 각 선수는 본인의 전체 성적에 따라 매 경기일 종료 후 순위표에 순위가 매겨진다. 현재까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는 세계 랭킹 21위인 크리스 도비로, 도비는 벨파스트에서 열린 1일 밤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인 마이클 반 게르웬을 꺾고 이 순위를 차지했다. ‘할리우드’라는 별명을 가진 도비는 2023 월드 챔피언십에서 인상적으로 준준결승전에 진출한 후(공교롭게도 당시에는 반 게르웬과의 대결에서 패배하여 탈락) 처음으로 프리미어 리그 시즌에 출전하고 있으며, 이미 자신의 세계 랭킹이 높아져야 하는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세계 랭킹 4위인 거윈 프라이스를 시작으로 힘든 시험이 기다리고 있지만, 웨일스 출신인 프라이스는 최근 몇 달 동안 평소와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아이스맨’ 프라이스는 2022년과 2023년에 단 한 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만을 차지했을 뿐이며, 현재까지 바레인과 노르딕 마스터스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치는 등 실망스러운 출발을 보였다. 또한 지난달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도비와 마찬가지로 준준결승전에서 독일 선수인 가브리엘 클레멘스에게 패하며 탈락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프리미어 리그에서 아직 우승을 차지한 적 없는 프라이스가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현 세계 챔피언인 마이클 스미스는 어떤 상황일까? ‘악동’ 마이클 스미스는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이름에 걸맞은 큰 영예를 차지하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다 갑작스럽게 두 달이라는 시간 안에 다트 그랜드 슬램과 월드 챔피언십이라는 두 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스미스는 지난달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반 게르웬을 꺾고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이후 이 둘은 2023 프리미어 리그 1일 밤 경기장에서 다시 만났고 독일 선수 반 게르웬이 즉각 복수에 나서며 6-3으로 승리했다. 스미스는 이번 프리미어 리그 캠페인에서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카디프의 준준결승전에서 조니 클레이튼을 이길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이 있다. 조니 클레이튼은 환상적인 2021 시즌을 보냈지만, 지금은 아주 오래전 일처럼 느껴질 것이다. ‘족제비’ 클레이튼은 2021년에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과 월드 그랑프리 챔피언을 포함해 4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후로는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데 실패했고 심지어 가장 최근에는 2023 월드 챔피언십 준준결승전에서 탈락했다. 마이클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클레이튼도 지난주 벨파스트에서 열린 개막 경기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이번 카디프 경기는 두 선수에게 설욕할 기회가 될 것이다.

2023 월드 챔피언십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나단 아스피날과 피터 라이트는 어떨까? 각각 세계 랭킹 10위와 2위에 올라 있는 두 선수는 모두 3라운드(결승전까지 3라운드 남은 시점)에서 탈락하며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프리미어 리그는 이 두 명의 선수, 특히 2022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피터 라이트에게 명예회복의 기회가 될 것이다. 어쨌거나 ‘스네이크바이트’ 라이트는 세계 랭킹 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스피날을 상대로 프리미어 리그 시즌 첫 승을 거두길 원할 것이다(라이트는 지난주 도비에 패배). 나단 아스피날은 단 한 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소 약체로 평가되지만(라이트는 7회 우승), 그는 거물급 선수를 상대로도 훌륭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여러 번 증명한 바 있다. 하지만 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시드 없는 아웃사이더 크리스 록에게 패배하여 탈락한 것을 보면, 이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을 수도 있다. 오히려 세계 랭킹 2위 선수를 상대로 하는 경기에서 부담감을 덜 느끼지 않을까? 아스피날은 지난주 준결승전에 올랐지만(라이트와 마찬가지로 크리스 도비를 상대로 패배하기 전) 이번 주에야 말로 한 걸음 더 나아가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올해 프리미어 리그에 참가한 선수 중 유일하게 영국인이 아닌 두 선수가 지난주 벨파스트에서 맞붙었던 것처럼 이번 주에도 서로 대결할 예정이다. 디미트리 반 덴 베르그(세계 랭킹 11위)와 마이클 반 게르웬(세계 랭킹 3위)은 준결승전에서 맞붙었고 마이클 반 게르웬이 승리했다. 현재로서는 이 두 선수의 맞대결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이 둘은 지난달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준결승전에서 맞붙었으며, 이때도 반 게르웬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반 덴 베르그가 카디프에서 열리는 프리미어 리그 8강전에서 복수를 할 수 있을까? ‘드림 메이커’ 반 덴 베르그는 아스피날과 마찬가지로 아웃사이더로서 이 리그에 참가했고, 단 한 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만 차지했지만(2022 월드 매치플레이), 지난달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 진출은 그가 다시 한 번 트로피를 들 날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준다. 역설적이게도 마이클 반 게르웬은 트로피 보관함에 공간을 찾느라 애쓸 것이다. 그는  6번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과 3번의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총 45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이미 반 덴 베르그를 상대로 두 번이나 승리를 거둔 그가 이번에도 승리하여 3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린 머신’ 마이클 반 게르웬은 지난달 2023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마이클 스미스와의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MvG(마이클 반 게르웬)가 다시 한번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예감이 든다.